@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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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준생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강연자는 지금의 세상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세상은 7평이 되는 작은 동네 서점이다.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취준생, 퇴준생, 동네 서점 주인장이라는 단어를 썼다. 주위에서도 ‘취준생’이라는 단어는 많이 듣고 보고 쓰이는 단어라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퇴준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하게 다가왔다. 퇴준생이라는 단어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흔한 단어라고 한다.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을 퇴준생이라고 하는 것이다.

 퇴사 학교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행복한 일을 찾는 어른들의 학교라고 해서 퇴사 학교라고 칭한다. 퇴사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퇴사를 하며 퇴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무조건 퇴사를 권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강연자는 본인이 사회에서 인정하는 정도의 성공한 삶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런 자신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일을 하고 퇴사를 해서 다른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하였다.

 한 프로그램을 예시로 들었다. 효리네 민박에 대학을 삼수하고 들어간 손님이 오셨다. 손님은 자신의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는데 ‘대학만 가면 모든 게 행복할 줄 알았대’라는 이유이다.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 대부분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나조차도 이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 효리네 민박 주인인 이효리는 손님의 말을 듣고는 이상순에게 가서 말한다. ‘결혼하면 모든 게 행복할 줄 알았지?’ 그러나 이상순은 ‘제대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어’라고 답하였고 이효리는 ‘가수로 성공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라고 끝마쳤다. 우리는 항상 듣는 얘기가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 고문을 주는 것이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희망 고문은 적용이 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 다닐 때면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면 멋진 사람이 될 거야. 중학교에 다닐 때면 공부 많이 하면 하고 싶을 걸 할 수 있게 될 거야. 고등학교에 다닐 때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을 거야. 어릴 때부터 지속해서 듣고 자랐다. 소위 말하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취직이라는 산이 남아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취직만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런 희망 고문이 아예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취직해도 현실에서 쉽게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없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오로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는 취직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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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누구도 정답이라 할 수 없고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다. 언젠가는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 것이다. 가진 것 없이 왔다가 다시 훌훌 털어버리고 가는 인생도 행복하지 않을까? 살아가고 싶은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에 영감을 받을 것 같다. 한 번 살 수 있는 인생을 미련 가득한 채로 끝내버리면 굉장히 아쉽고 떠나기 힘들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채비를 일찍부터 하면 어떨까?

 우리가 인생의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하루에 삼 분의 일을 자고 깨어있는 삼 분의 이 중에서 또 절반을 일하고 있다. 자신이 즐겁지 않을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인생의 절반이 괴로워진다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께서 하신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면 인생의 절반이 괴로워질 것이고 남은 절반도 행복하긴커녕 같이 괴로워질 것이 분명하다. 괴로움에 잠식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하고 싶은 것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매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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