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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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아벨리, 그는 <군주론>을 집필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많은 군주들과 제국주의, 그리고 정치인들에게도 영향을 뻗은 책이다. 군주는 사자와 여우의 모습을 모두 하고 있어야 한다. 사자와 같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미움이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 백성의 미움을 받지 않는 것, 백성들의 지지와 환호야말로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여겼다.

 <군주론>에는 실제 모델이 된 인물들이 여럿 존재한다.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체사레 보르자>. 이들은 그 당시 시대를 거머쥐었던 권력자들이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다들 몰락하는 최후를 맞았다. 이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많은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렇다면 마키아벨리는 이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책에 모델로 삼은 것일까?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한다. "군주는 전쟁 이외의 그 어떤 목표를 갖지도, 그 어떤 생각을 하지도, 그 어떤 책무도 맡지 말아야 한다." 즉 주변국의 눈치를 살피며 나약한 지도를 펼치는 군주가 아닌, 당당한 군주를 원했던 것이다. <체사레 보르자>는 잔인하고 포악한 군주로 유명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했던 그를 존경하기까지 했다. "군주는 신민들의 충성과 단결을 유지하고자 할 때 잔인하다는 평가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되도록 선을 버리지 말아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사악한 길로 가야 한다." 이는 사람은 착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답이 아닐까. 필요에 의해 악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백성들에게 군주란 '두려움의 대상'의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지롤라모 사보나롤라>에 대한 그의 평가는 어땠을까. 그가 몰락한 원인으로 마키아벨리는 본인이 만든 법률체제를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것에서 찾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치권에 개입해 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공약을 수행하겠다는 의원들, 그러나 정작 당선되고 이를 나 몰라라 한다면 국민들의 반발은 거세진다. 이는 당연한 이치다. 안타깝게도 사보나롤라 또한 그랬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친위세력'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것도 몰락의 원인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런 비판적 평가 중에도 높은 점수를 주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그가 도입한 '베네치아적 대평 의회 모델'이다. 이는 피렌체 역사상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던 의회이며, 이런 시민정부를 만듦으로써 폭정을 잠재울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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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이상적 군주. 엄격함은 단번에, 그리고 자애를 베풀어야 한다. 통치에 있어서 가혹한 행위는 존재할 수 있으나, 선행도 반드시 해야 한다. 위선과 거짓말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지롤라모 사보나롤라><체사레 보르자>를 두고 봤을 때 이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군주는 사자와 여우의 모습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 '사자'와 같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당당하게 정치를 이어가는 것과, '여우'로서 어느 정도 거짓말과 위선이 존재하지만 백성들에게 천천히 자애를 베푸는 것. 그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을 <군주론>의 모델로 삼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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