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대구대학교의 가을

우리 학교 이름답다. 
경상북도 지역에서 넓고 경치가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한 대구대학교
여기에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고,
한 계절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 내내 각각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긴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짧다고 하면 아닌 것 같은 나의 대구대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으로만 그것들은 느끼게 되었다.
봄이면 학교 전체 피는 일반 벚꽃 외에 법과대학 뒤편에 있는 핫 플레이스로 SNS에 소문을 퍼진 겹벚꽃,
4~5월 여름 초부터 서문 쪽에 피는 유채꽃과 보면 시원해지는 후문의 수레국화 꽃밭,
공대 쪽 가는 길에 몇 년 전에 본 적 있는 튤립 밭,
특히 가을의 단풍, 은행나무 가로수길과 억새밭.
대구대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에 사는 시민과 가족들 그리고 학생이 아닌 외 지역 젊은 친구들도 우리 학교로 찾아와서 가을 풍경을 즐기면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짠티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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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갤러리를 정리하던 중 한 가지를 깨달았다. 학교 사진은 처음 왔을 때의 몇 개가 있을 뿐, 최근 몇 년 동안 가끔 캠퍼스 한 바퀴 산책하는데 구경하기만 하고 예전처럼 학교 모습의 사진을 찍지 않은 것 같다. 

휴대폰에 저장된 날짜를 보니 10월 말쯤 그때였다. 그날 한 수업 일찍 마치고 다음 수업까지 여유가 좀 있었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시간도 있고 안에 있는 휴게실 말고 밖에 어디에 가서 앉을까 하는 생각에 알람을 맞추고 걷기 시작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머릿속에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올렸다.
대구대학교, 언제부터 이렇게 더 많이 아름다워질까?
본능적으로 그날에 휴대폰은 바로 꺼내서 사진을 몇 개를 찍었다. 

짠티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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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조형예술대학 5호관 반대편에 있는 자연대 생명관 앞이다. 학교가 아닌 약간 카페의 느낌이 들었다.
자주 지나가는 길인데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따스한 햇볕, 시원한 가을 날씨 그리고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는 수많은 나뭇잎의 그늘 밑에서 편안하게 공부하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 딱 어울리는 공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짠티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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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입구 쪽으로 쭉 내려가면 사범대학 2호관 반대편에 있는 농구장 바로 보인다. 점심시간이라 한 명도 없었지만 여기서 오후 5~6시쯤이 되면 농구, 축구 등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더 걸어가면 사회과학대학 2호관 뒤편에 있는 운동장이 나온다. 
멀리서 볼 때 구름이 가득한 하늘 밑에서 붉고 노란 솜사탕 모양처럼 서 있는 나무들이 보기에 너무 좋았다.

짠티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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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넓은 대구대학교 일부이다.
수업에 가는 길에도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대구대학교 가을의 경치,
아름답지만 빨리 끝나는 가을, 점점 겨울 계절로 바꾸면서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지만 이런 사진을 다시 보면 학교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당시 내 느낌과 기억들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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