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영화는 무대에서 빛나고 싶은 욕망과 재능을 가진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다. 씽 1부 이야기에 이어서 씽 2의 등장 동물은 생쥐를 제외하고 코알라, 카멜레온, 돼지, 코끼리, 고슴도치, 고릴라까지 모두 나온다. 추가로 빌런 역할을 맡은 지미 크리스탈(Jimmy Crystal) 늑대 그리고 작중에서 전설적인 록스타로 평가받는 가수인 클레이 캘로웨이(Clay Calloway) 사자는 씽2게더의 중요한 새로 캐릭터들이다.

코알라 버스터 문(Buster Moon)과 크루는 대국민 오디션 이후 자기가 만든 뮤지컬 작품들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므로 넓게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들의 재능과 야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관객에게 알려지기를 꿈꾸게 된다. 크루는 고향에서 대도시로 향해 레드쇼어라는 막강한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에 참여하기로 하며 유명한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여러 좌충우돌 상황이 벌어지지만 늘 그렇듯이 멋진 노래와 무대를 함께 보여준다.

이미지와 음악은 계속해서 씽 2게더에도 주목받을 만한 부분이다. 미니언즈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배급자인 유니버설 픽처스이며 다양한 시대에 속하는 여러 장르의 노래와 Elton John, Aretha Franklin, Billie Eilish 등 같은 베테랑 아티스트부터 현재 인기가 많은 가수의 목소리까지 들릴 수 있다.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노래 중에 대표적인 곡을 소개하자면 10년 전쯤에 히트곡이었던 Girl on fire, Break Free 그리고 발라드 장르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Don’t Be Afraid 등이 장면마다 어울리게 배치되고 특히 퍼포먼스를 살리기 위해 돼지 엄마인 로지타가(Rosita) 새끼 돼지들을 풀려 주는 씬에서 방탄소년단의 Not Today 곡도 잠깐 나왔다.

시나리오에는 놀랍거나 반전 요소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관객들은 영화의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매듭과 긴장감이 부족하여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감정적 폭발 정도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제와 컨셉은 경쾌하며 밝음으로 관객들이 도전과 힘듦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도록 격려한다는 목적에서 보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한 길에 여러 요소와 변고가 생기며 야망과 유혹을 구분하는 능력, 그리고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정신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도 영화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다.

2016년 공개된 1부와 마찬가지로 씽 2는 가창력으로 뛰어난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영화는 역시 센스가 있으면서도 즐거운 에피소드, 또한 트랜드에 따른 US-UK 히트 팝송과 화려한 장면들을 조화함으로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성공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