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우리에게 일상은 사라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일부 직장인들은 집에서 근무했거나 하고 있다.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고, 약국과 동네 주민센터는 발 디딜 틈 없이 미어터졌다. 대형마트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던 프로 축구도 중지됐다. 사실 다른 종목도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리그 개막을 연기하거나 중단했고 취소했다. 유럽에서도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곤 장기간 취소된 적이 없던 각국 축구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대륙대회를 미뤘고,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화상채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훈련 세션을 제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선수들도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리그인 K리그 또한 2월 29일 개막전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2개월쯤 지났을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5월 8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가 개막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현재 관중은 입장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 축구가 돌아왔다.

▲ ⓒ스포츠니어스

지구촌 유일한 축구리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가 재개되면서 외신의 주목도는 하락했지만 K리그는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 중계되고 있다. 특히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 출신 이동국과 풀럼 출신 타가트의 만남으로 BBC가 조명했다.

다른 축구리그 또한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PL 일부 팀들이 훈련에 복귀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 팀들 또한 훈련을 진행했다. 유럽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만큼 진정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섣불리 개막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 또한 존재했다. 챔스나 UEFA 유로파리그 등 대륙대회 같은 경우는 여러 국가를 오가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하다.

▲ ⓒ포브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 따르면 대학교의 꽃이라 불리는 대학축구리그 U리그도 6월 중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추어 팀간의 연습경기 제한도 완화됐다. 다른 종목도 6~7월 중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다. 그래도 최근 프로야구의 개막까지 더불어 프로스포츠와 아마추어 스포츠 모두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목표는 차근차근 유관중 경기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K리그 같은 경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모든 관중을 수용하진 못하더라도 일부 유관중 경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한다. 그렇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관중을 조금씩 유치할 계획이 있었지만 이태원 사건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는 관계자의 이야기가 존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축구를 사랑하는 네티즌들은 이야기한다. "일단 축구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이다. 맞다. 언제 축구 경기가 유관중 경기로 전환될진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5월의 봄, 축구가 돌아왔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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