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는다면 보통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가 좋아!"라고 답한다. 엄마 배 속에 있던 애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평균적으로 엄마와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일까? 또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하다.'라는 말은 있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말은 별로 없다. 하지만 내가 소개하는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아버지의 사랑 역시 위대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아버지의 사랑은 뭉클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네이버 영화

 '허삼관'이라는 영화는 허삼관이 동네에서 제일  예쁜 미녀와 결혼을 하고 세 명의 자식을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허삼관은 자신의 첫째 아들인 허일락을 가장 아꼈다. 하지만 허일락은 다른 남자의 자식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안 후로 허삼관은 허일락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허일락이 뇌염으로 쓰러지게 되고 일락이의 소중함을 안 허삼관은 전국을 떠돌면서 헌혈을 하여 수술비를 마련하게 되는 스토리이다.

 

 이 영화는 웃음과 감동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허삼관이 허일관과 아내에게 뒤끝 부리는 장면들이 마냥 불편하지만은 않았다. 약간의 재미요소를 집어넣어 웃음을 자아내었다. 외식을 할 때 허일관만 때 놓고 가는 뒤끝을 보여 주었다. 이런 식의 심각하지만은 않고 유치한 뒤끝을 보여주기 때문에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사실 음식으로 차별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서럽다. 나쁜 의도는 아니지만 나를 빼놓고 가족들끼리 외식을 할 때면 섭섭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감정들이 든다. 하지만 일관이는 자신도 아버지의 친아들이었다면 같이 갈 수 있었겠죠?라며 아버지를 이해했다. 무덤덤하게 말을 했지만 슬픔이 가득 묻어 나와 나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 계속해서 수혈을 하는 아버지의 행동도 감동을 주는 부분이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계속해서 수혈을 하다 보니 쓰러지려고 하지만 정신을 붙잡고 수혈을 멈추지 않는다. 이 부분은 눈물 콧물을 안 뺄 수가 없다.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아버지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자신의 목숨보다 자식을 더 소중히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든 어머니든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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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관의 매력 포인트 중 첫 번째는 하정우가 감독이라는 것이다. 하정우는 자신이 허삼관의 역할을 맡으며 감독의 역할도 동시에 해냈다. 감독으로서의 작품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을 하면서 주연까지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자신이 레디 액션을 외친 후에 연기를 시작하고 컷도 자신이 외치는 것일까? 감독과 주연이 동일할 때 어떻게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다. 두 번째 매력은  영화 세트장이 연극 무대 같다는 느낌을 준 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누가 봐도 세트장 같다는 느낌이 확 든다. 나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매력적인 것 같다. 약간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성동일, 조진웅, 김성균, 김영애 배우분 등등 대거 등장한다. 영화를 보면서 '어! 저 배우가 나오네'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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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관은 가족 영화를 좋아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계속 슬프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또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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