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아주 많은 중요한 가치가 있겠지만 자신의 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험’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경험을 토대로 세운 계획과 그로 인해 쌓인 지식의 질은 그렇지 않는 지식과 크게 차이가 난다. 여행은 방학 때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장 시간이 많이 투자되지만 효과적이며 행복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떤 나라를 여행할지, 그 곳에서 어떤 경로로 무엇을 볼지 하나하나 계획하고 어떤 건축물이나 문화재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가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행을 하기도 전 이런 계획하고 공부하는 활동을 통해 이미 견문의 폭은 넓어지며 뭔가 어렵고 복잡할 거라 생각되던 사전 공부가 ’여행 계획‘이라는 맛깔스럽고 행복해지는 단어에 사로잡혀 웃으며 공부하는 진기한 현상이 벌어진다. 특히 친구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사업을 기획하듯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해지며 머리를 맞대고 여행지의 경로를 머릿속에 그리며 큰 그림을 머릿속에 그래픽 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여행비용 및 숙박 장소를 계획하며 효율적인 시간 활용과 가성 비 있게 생활하는 법 등 정말 다방면으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태욱

이렇게 오랜 시간 설렘과 흥분된 마음을 안고 열렬히 세운 계획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는 더 엄청난 경험의 장이 펼쳐진다. 우선 땅만 밟고 생활하던 나의 몸이 비행기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고, 처음 보는 분들과 함께 앉아 수 시간을 하늘 위에서 비행하며 대화하고 그렇게 또 하나의 경험이 시작된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이국적인 풍경과 낯선 언어들, 사람들이 나를 맞이한다. 겨우겨우 영어 정도만 알아볼 수 있고 그 이외의 언어들은 알아듣지도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뭔가 여행의 느낌을 살리고 나를 설레게 한다. 그리고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번역기를 돌리고 하나한 알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며 1주일이면 기본적인 소통쯤은 불편함 없이 하고 있는 기적을 맛보게 된다.

처음 걸어보는 거리와 풍경들 그리고 낯선 사람들 속에 내가 계획한 루트를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간혹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당황스런 일들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생기게 된다. 그리고 나면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하면 뭐든 되더라~ 하는 자신감까지 생기게 된다. 이런 자신감이 근거 있는 자신감이 아닐까?

▲ 이태욱

이런 시점에서 보면 여행은 배울 것 천지에 공부만 하다 오는 것 같지만 모두들 아시다 시피 여행보다 힐링 되는 순간이 없다. 이국적인 풍경과 음악들, 햇살과 바람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며 그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행복해진다. 그리고 이곳저곳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흔히 인생샷을 남기고, 집에 돌아와서 편집하며 그 여행의 추억에 잠기고 다시금 행복해지게 하는 마법의 순간이 여행이다.

말이 길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많은 사람들이 방학이나 휴가에 가깝던 멀던 여행을 해봤으면 하고, 이왕이면 해외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견문의 폭도 넓어지며 자신감도 생기고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방학과 휴가의 의미에 적합한 활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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