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는 어떤 목적과 목표를 두고 발전과 혼돈이 공존하는 시대를 만든 것일까.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왜 순순히 수용한 것일까? 하는 의문에 그가 꾸준히 미디어로 전달하던 ‘전통’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전통'일까? 세상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며 그에 맞는 이유와 명분이 필수적이다. 반공 혹은 멸공이라는 딱딱하고 엄한 규율 안에 국민들이 생각하게하고 행동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전통이라는 것은 우리의 것이었고 우리만이 행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것. 지키고 이어나가야 비로소 의미가 배로 되는 것. 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유대감이나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설명하려는 수단.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전통’이었다.

▲ 출처 - 네이버인물

 러일 전쟁의 일본의 군사주의적 전통만들기와 같이 학자의 눈에는 똑같은 매커니즘을 띄는 것에 비판한 점, 각 집단이 모여 사회가 되고 그들의 이해관계가 커지고 넓어져 자연히 전통과 문화로 흐르는 것이 아닌 수직적 구조의 최정상의 인물이 목적을 위해 전통을 결과가 아닌 방법과 수단으로 이용한 데의 비판의 내용은 우리에게도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의 저자 박노자는 이렇게 비판했다. 과거에 과오라 생각되는 것은 전부 치워버리고 내 입맛대로 이루어진 인위적이고 가공된 것을 정말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고 말이다. 옛 말중 이런말이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과거의 일들을 미화하고 부정하는 것보다 반성하고 새 것을 깨우쳐라 라는 의미이다.

 분명 한국의 역사는 '아픈 역사'임이 틀림없다. 역사는 나비효과와 같이 작은 날개 짓이 추후에는 어떤 결과가 이루어질지 모른다.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나가 자연스러운 모습의 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올바른 역사의 방향이다.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박정희 신화 당시 국민들의 정서를 키워드로 나타내봤을 때 떠오르는 것은 어둡고 부정적인 키워드들이다. ‘공포’,‘복종’,‘탄압’과 같은 비슷한 의미들의 단어다. 목적과 목표수행이 1순위인 냉철한 군인 박정희 대통령이 정부를 장악한 쿠데타의 배경부터 제 1세계를 따르기로 한 시점부터 시대 상황의 분위기는 영향을 받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내고자 하는 것을 달성했던 그를 보는 국민들은 당연히 따랐을 것이고, 자그마한 비판의 목소리라도 용서치 않고 무력을 행사했으며 급격히 발전되고 있는 당장의 삶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의 모습에서도 ‘권력관계’,‘직위’,‘규범’으로 움직이는 대한민국은 사실상 비슷한 모습이다. 그는 약간의 불협화음도 용서하지 않았고 기자의 본분을 지키려 비판적인 시점으로 바라봤던 기자들은 당연히 탄압받았다. 다른 관점으로 국민들에게 시각의 폭을 넓혀주는 것 또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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