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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트루먼은 자신의 모든 일상이 생중계 되고 주변 모든 이가 배우라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삶이 모두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 세트장을 탈출하는 것이 본 영화의 내용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삶이 방영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트루먼이 영악 적으로 방송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영화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영화 속 트루먼은 너무나 순수했기에 자신의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회피하고 충격을 받았지만 그가 영악했다면 상황을 회피하기 이전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어 트루먼이 따로 광고를 받고 방송 속 내용을 바꾸고, 그녀의 아내가 갑작스러운 코코아 광고를 할 때 놀라고 당황스러워 하기보다 코코아가 맛이 없다고 욕을 한다던가, 돌발적인 행동을 통해 방송에서 받는 광고에도 영향을 주게끔 하는 것이다. 짜인 내용들에 맞추어 따라가고 도망가기 보다는 그가 만들고 싶은 대로 방송 내용을 바꿨을 때의 방송국과 트루먼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영화 속에서의 트루먼의 태도가 너무나도 순응적 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트루먼 이였다고 생각하면 나를 속인 체 나의 삶을 다뤘다는 생각에 화를 주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숨어있는 카메라를 찾아서 망가뜨리고 방송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트루먼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영악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후에 실비아와의 관계나 영화 속 이루는 다양한 내용과 전개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비아가 그에게 연민을 느꼈던 이유도 방송국 사람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트루먼의 모습이 안쓰러웠다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영화 속에서의 캐릭터 성격이 영화의 내용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트루먼이 영악했다는 가정을 통해서 영화의 스토리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듯 다양한 영화 속 인물들의 성격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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