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편집자로 일하고 계신 이한솔님을 인터뷰하다.

  민음사는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는 정신을 근간으로 1966년 5월 19일에 설립된 출판사이다. 사실상 출판업계에 취업하는 일은 여간 드문 일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혹 글만 잘 쓰면 되는 것인지 여러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그중 최대 관심사는 출판업계는 어떻게 취업할 수 있는가다. 취업 문턱에 선 사람으로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새로운 문학, 참된 고전, 앞선 지성'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색하며 21세기 출판의 선도자로 나아갈 출판사 민음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민음사 편집자로 일하고 계시는 이한솔 편집자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출처_ 민음사 공식 블로그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이한솔입니다. 양희정 부장님과 함께 민음사 편집부 인문교양 팀에서 작년부터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희 양희정 부장님처럼 20년간 편집자로 일해오신 분이 드릴 수 있는 조언의 수준에는 눈곱만큼도 미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대학생인 혜정씨에게 좀 더 가까운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대신 답신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출판업계의 길을 선택하신 계기와 어떻게 채용을 하는지 궁금해요.

아마 출판사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이유와 이력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하였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일 겁니다. 혜정씨도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마음에, 출판 업계에서 일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하셨겠지요? 좋은 시작인 것 같습니다. 우선 국내의 출판사들 규모는 일반 기업에 비해 매우 작은 편이라, 대기업들처럼 공채로 한꺼번에 여러 명을 채용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새로 진입하려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이 부족한 업계이기도 합니다. 막막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출판업계에 들어가기 위해선 가장 필요한 자세가 있나요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편집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2009, 부키)를 읽었는데, 벌써 10년 전 책이라 지금이랑은 많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출판의 영역(아동서, 학술서, 문학, 인문 등등)의 차이에 대해 알기 좋은 책 같습니다. 작년에 나온 <출판하는 마음>(2018, 제철소)은 편집자 외에 출판과 관련된 일을 하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인터뷰한 책이라, 책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데 어떤 일들이 필요한지 출판의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문법에 맞는 올바른 한국어를 쓸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을 쓰는 연습도 해야 되겠죠? 그렇게 글이 모이면 꼭 출판 업계에 취업하는 것과 별개로,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 출판 편집자들의 사이트가 있는데, 편집자 광장->구인/구직 게시판 외에는 현재 거의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여러분들의 앞날을 응원할게요.

 

 

▲ 출처_ 민음사 공식 블로그

 

단순 글을 쓰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에디터의 꿈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무슨 에디터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싶었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단지 평범한 삶을 글 속에 담아내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말보다는 글로써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나의 삶을 위로하는 최고의 방법이란 것을 깨닫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늦었다면 늦은 출발점에 올랐지만, 지금이라도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태도를 지니고 세상에 나아가보려 한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민음사 이한솔 편집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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