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열혈사제> 성공요인 분석

▲ 출처: SBS 열혈사제 포스터 캡처본

홍수처럼 쏟아지는 드라마 시장에서 당연 우위를 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열혈사제>이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를 통해 적폐청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20.3%의 시청률을 올리며 금, 토 드라마의 1인자로 고공행진 중이다.

 

사랑, 치정 등의 스토리가 난무하는 드라마 시장에서 사회의 악을 근절하는 드라마는 이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2016년,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검찰과 대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7.3%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성원에 힘입어 현재 시즌 2를 이어서 방영 중에 있다. 또한, 2017년에 방영된 드라마 <김 과장>은 기업의 부정과 불합리에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최고시청률 18.4%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 사건 재구성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드라마가 사회의 악을 근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요인에는 코미디가 따라온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인지라, 적절한 코미디의 반영은 스토리 전개에 아주 중요하다. <열혈사제>는 조금 멍청한 형사, 타짜였던 수녀님, 아역배우 출신 신부님, 어마어마한 청력을 지닌 알바생, 태국 경호원 출신 쏭삭이라는 설정을 캐릭터에 부과하여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구담 어벤져스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에 환호라고 있다.

▲ 출처: 네이버TV 열혈사제 캡처본

이 외에도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다양하다. 일단 캐릭터 설정이 흥미롭다. <열혈사제>는 선을 대표하는 사제라는 캐릭터를 180도 바꾸어 까칠하지만, 츤데레로 표현하였다. 주먹을 쓰는 신부님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미와 신선함을 가져다준다. 또한, 사제역할을 맡은 배우 김남길의 열연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드라마의 몰입 도를 높이고 있다.

현실반영도 또한 아주 중요하다. 방영된 시기, 대한민국에는 승리의 버닝썬 사건이 터졌다. 검찰비리까지 일파만파 사건이 커지며 아직도 수사는 진행 중에 있다. 드라마 <열혈사제>에는 검찰총장의 클럽 라이징문이 등장한다. 작가가 포인트를 노린 것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실과 달리 드라마 안에서의 속 시원한 수사는 시청자에게 사이다를 선물한다.

적폐청산, 사회 악 근절 드라마는 현실의 기득권 세력과 부정부패, 갑질이 난무할 때 가장 큰 인기를 끈다. 현재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검찰, 국회, 기득권들의 부정부패가 가장 큰 요인이다. 숨 막히는 현실에서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사이다 같은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마음인 것이다. <열혈사제>는 방영 시기, 캐릭터, 스토리 모두 완벽하다. 저조한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서 어떻게 가장 성공을 한 것인지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다. 현재 드라마는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으며 악의 우두머리가 어떻게 응징될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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