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로맨스

ⓒnetflix

 

 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뻔하지만 신선했다고 할 수 있다. 로맨스 코미디. 이 장르의 영화는 대부분 뻔한 스토리로 이뤄져 있다. 이 영화의 내용도 결국은 뻔했다. 그냥 접근 방식이 신선했다는 것이다. 다들 액자식 구성이란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부분 문학작품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문학작품에서만 접했던 액자식 구성을 책이 아닌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되니 신선했다고 느낀 것 같다.

 나탈리는 어렸을 적과는 달리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매우 싫어하게 된 주인공이다. 그런 그녀가 강도에 의해 머리를 다치게 되면서 로코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게 될까?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바는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자는 것 같다. 그녀가 꿈속의 세상에서 빠져나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남자와 연애를 하며 끝나는 다른 로맨스 코미디와 같은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남자와의 사랑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는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까지의 대부분 로맨스 코미디 영화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우연히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남자와의 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다시 잘 되면서 끝나는 스토리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끝은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와의 사랑 이지만 가상세계에서의 끝은 자신을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netflix

 자존감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느끼는 행복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의 눈치를 덜 보며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 이것은 높은 자존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은 외부적인 것에 의해서도 느낄 수 있지만, 내부적인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은 타인의 시선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자신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심적으로, 내부적으로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대체로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을 밝히지 않기 위함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이 부정적인 부분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탈리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 했고, 그로 인해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뚱뚱하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털어버리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니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에 대한 생각 또한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는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타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만의 틀 안에 갇히지 말고 주변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