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키앙협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기업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윤을 많이 보는 기업? 사회 발전에 큰 공을기여하는 기업?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세계 장수기업들의 모임, 에노키앙협회에서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노키앙협회'는 200년 이상 명성을 유지한 장수기업 중 가족기업 약 50곳이 모인 협회입니다. 에노키앙 협회는 매년 다른 국가에서 정기모임을 개최합니다. 

▲ ⓒ에이커 쳇 홈페이지 캡쳐

이 협회는 가입조건이 매우 까다로울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협회로 알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기업이 200년 이상 경영을 지속하려면 8~9세대 정도를 거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족기업의 평균 4대 경영유지 비율이 약 4%인 것을 감안한다면 에노키앙 협회 기업들의 장수는 단순히 운과 우연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노키앙은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오직 기업과 경영 아이디어 교환만을 목적으로 정기모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명성을 유지해온 친목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Augustea SpA 홈페이지 캡쳐

에노키앙협회가 말하는 장수 경영의 비법의 첫 번째, ‘강력한 가족자산’입니다. 기업의 전략적 기초 중 하나는 가문의 성(姓)을 회사명으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명예가 곧 가문의 명예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게 되어 후손들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힘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능력’입니다. 오랜기간 명성을 쌓아온 기업들은 그 명성만큼 대면하는 장애물도 많을 수 밖에 없기 마련입니다. 특히 가족기업의 방해물 요소들은 가족, 시장, 그리고 제도적 장애요소들이 대표적입니다. 이 장애물 속에서 장수기업들은 장애물을 피하려고만 하지않고 기업경영과 직결되는 문제점들을 직접 대면하여 해결합니다. 세 번째는 ‘뛰어난 적응력과 혁신성’입니다. 에노키앙협회 회장은 “장수기업의 비결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전통에 발묶여있지않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한발 앞서, 유연하게 적응한 것은 모든 장수기업들의 대표적인 특징이었습니다.

▲ ⓒ도라 야 제과 홈페이지 캡쳐

이 중에서도 에노키앙협회가 말하는 장수기업 필수요소는 바로 ‘전통과 동시에 현대적인 모던함을 갖춰야한다’입니다. 전통을 이어나감과 더불어 현 시대의 트렌드에 발 맞추고, 또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 장수기업의 명성과 명예를 더 오래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노키앙협회 가입 기업 이외에도 200년 이상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 또한 입을 모아 말하는 경영전략과 중요한 요소들이 바로 이 '전통과 모던함' 입니다. 지금까지 이어온만큼 기업의 명성과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경영방식에 녹여내고 지켜내는 것이 에노키앙협회 가입기업들 뿐만아니라 모든 기업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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