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키앙협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기업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윤을 많이 보는 기업? 사회 발전에 큰 공을기여하는 기업?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세계 장수기업들의 모임, 에노키앙협회에서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노키앙협회'는 200년 이상 명성을 유지한 장수기업 중 가족기업 약 50곳이 모인 협회입니다. 에노키앙 협회는 매년 다른 국가에서 정기모임을 개최합니다.
이 협회는 가입조건이 매우 까다로울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협회로 알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기업이 200년 이상 경영을 지속하려면 8~9세대 정도를 거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족기업의 평균 4대 경영유지 비율이 약 4%인 것을 감안한다면 에노키앙 협회 기업들의 장수는 단순히 운과 우연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노키앙은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오직 기업과 경영 아이디어 교환만을 목적으로 정기모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명성을 유지해온 친목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에노키앙협회가 말하는 장수 경영의 비법의 첫 번째, ‘강력한 가족자산’입니다. 기업의 전략적 기초 중 하나는 가문의 성(姓)을 회사명으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명예가 곧 가문의 명예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게 되어 후손들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힘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능력’입니다. 오랜기간 명성을 쌓아온 기업들은 그 명성만큼 대면하는 장애물도 많을 수 밖에 없기 마련입니다. 특히 가족기업의 방해물 요소들은 가족, 시장, 그리고 제도적 장애요소들이 대표적입니다. 이 장애물 속에서 장수기업들은 장애물을 피하려고만 하지않고 기업경영과 직결되는 문제점들을 직접 대면하여 해결합니다. 세 번째는 ‘뛰어난 적응력과 혁신성’입니다. 에노키앙협회 회장은 “장수기업의 비결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전통에 발묶여있지않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한발 앞서, 유연하게 적응한 것은 모든 장수기업들의 대표적인 특징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에노키앙협회가 말하는 장수기업 필수요소는 바로 ‘전통과 동시에 현대적인 모던함을 갖춰야한다’입니다. 전통을 이어나감과 더불어 현 시대의 트렌드에 발 맞추고, 또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 장수기업의 명성과 명예를 더 오래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노키앙협회 가입 기업 이외에도 200년 이상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 또한 입을 모아 말하는 경영전략과 중요한 요소들이 바로 이 '전통과 모던함' 입니다. 지금까지 이어온만큼 기업의 명성과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경영방식에 녹여내고 지켜내는 것이 에노키앙협회 가입기업들 뿐만아니라 모든 기업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