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진짜 인생을 살고 있나요?

 

▲ 출처_<트루먼쇼>네이버 영화

 

 가짜와 진짜의 실체, 그 어딘가를 헤매게 만든 영화. 트루먼쇼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느끼도록 해준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보험회사를 다니고 있는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 그의 삶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이 있는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꾸만 누군가 감시하고 있는 기분, '나'를 위해 꾸며진 인물둘,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모든 것들이 계획된 것이라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세트장에 불과하다면 믿겠는가? '나'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현실이 아니라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 출처_<트루먼쇼>네이버 영화

 

 199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2019년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둔다. 영화를 본 이들은 트루먼 쇼가 막을 내린 것에 깊을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트루먼이 현 상황에 벗어난 이유는 단 한 가지, 진실을 향한 몸부림이었다. 트루먼은 문화와 통치의 지배 아래 자연스레 물들어 있었다. 그런 인생에 익숙해졌기도 했고, 현실성을 잃지 않았기에 트루먼이 자신이 처한 현실이 가짜인지도 몰랐음에 분명하다. 여기서 우린 가짜와 진짜를 따지며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환경에서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극적이 목표를 두어야 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들은 그 의미들을 해석하게 만들었다. 영화 처음과 끝에 나온 "죽는 한이 있어도 산은 넘어야 해" 트루먼이 한 대사로 우리에게 속박되지 않는 삶, 진실에 다가가게끔 이끌어준 대사이다. 언제부턴가 믿지 못할 세상 속에 살아간다고 느낀 트루먼. 현실에서도 트루먼쇼를 가장 잘 부여주는 사례가 인스타그램이다. 피드 속 남들에게 보인 이미지는 행복한 일상의 연속이다. 오히려 불행한 사진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우린 남들에게 보여진 가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일반인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트루먼쇼가 현실이 된 세상이다.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 삶이 진실이라 할 수 있을까? 작은 네모상자에 둘러싸인 배우들과 그를 구경하는 수많은 관객들. 현재 우리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 출처_<트루먼쇼>네이버 영화

 

'나'라는 주체의 대상은 잊어버린 채, 단지 바람처럼 지나가버리는 문화에 휘둘려 진실을 덮어버리는 지배계층, 권력층, 강대국들을 방관하고만 있을 것인가? 프로그램 제작자 크리스토프는 말한다. "세상이 거짓말이지라도 내 가 만든 세상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넌 두렵겠지만 떠날 수 없다. 이미 물들었끼 때문이다". 두려움에 떠나지 못한다고 세상은 말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알려고 하는 자는 다를 것이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무서울지라도 우린 맞서야 하며 당당히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진실은 결국 '나'에게 있는 것이다.

 

 냉소적인 분위기를 띄는 이 영화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 영화. 보는 내내 우린 철장에 갇힌 원숭이가 된 것 마냥 멍하니 갇혀 바라보기만 했다. 단순히 구경꾼이 되어 그를 바라봐서도 안된다. 트루먼 버뱅크처럼 인생의 익숙함에 잠시 속을지라도 우린 끊임없이 진실을 알기 위해 철저한 몸부림을 쳐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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