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를 함께 보낸 친구와 너무나도 계획 없이 서울여행을 가게 됐다. 10시에 경산역에서 친구와 나는 만났다. 10시 18분에 동대구역으로 가는 새마을호를 탔고, 10시 45분에는 서울역에 가는 ktx로 갈아탔다.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는 서울에 가서 무엇을 할지 급하게 결정했다. 그렇게 도착한 서울에서 친구와 나는 바로 지하철을 타러 갔다.

▲ ⓒ송예린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러 건대로 향했다. 우리가 가려는 가게는 내리자마자 눈앞에 바로 보이지 않아 그 근처를 엄청 헤매다 겨우 찾아 들어갔다. 이 가게에서 나는 로제파스타를 먹었는데 가격은 저렴한데 그에 비해 양은 상당히 많았다. 1.5인분쯤 되어 보였다.

▲ ⓒ송예린

이렇게 행복하게 파스타를 먹고 나서 우리는 석촌호수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 곳은 우리가 상상하던 것만큼 풍경이 엄청나지는 않았다. 날씨가 추워져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서 그런가? 그렇지만 롯데월드를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건 좋았다. 내가 롯데월드에 있지는 않지만 나까지 즐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몽촌토성역에서 내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까지 열심히 걸어갔다. 이 날은 사실 아이유 콘서트를 하는 날이었다.

▲ ⓒ송예린

앞에서 간단하게 사진 촬영을 하다 야광봉을 구매하고 경기장 안으로 입장했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게 처음이라 너무나도 설렜다. 모든 자리에 보라색 방석이 놓여있었다. 알고 보니 그 방석은 아이유 어머니께서 준비한 선물이었다. 오프닝 VCR을 볼 때 정말 영화 한편을 보는듯했다. 떼창을 중간 중간에 유도를 많이 했는데 다 내가 아는 노래들이라서 정말 행복하게 불렀다. 있잖아 무대에서는 아이유가 공연장을 한 바퀴 돌며 노래를 불렀는데 아이유가 지나가는 곳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손을 잡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 ⓒ송예린

이 날 게스트로는 god가 왔다. 아이유가 어릴 적부터 엄청 존경하던 선배님들이라 했다. 그래서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지만 이건 촬영을 해달라고 했다. 아이유의 콘서트는 매우 오래한다고 유명한데 역시나 그 날도 그랬다. 앵콜에 앵앵콜까지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차표 예매한 시간이 있어 앵앵콜을 보던 중간에 나가야했다. 정말 엄청나게 아쉬워서 나는 계속 체조경기장 쪽으로 뒤를 돌아봤다. 사실은 아이유 콘서트 덕에 떠나게 된 급작스러운 여행이었지만, 친구와 함께해 오랜만에 머리는 식히는 시간을 보낸듯하다. 다음번엔 1박2일로 잡아 아쉬움이 덜 남도록 충분히 즐기다 와야겠다. 여행을 하니 너무 산뜻하다. 종강하면 이번엔 어디를 놀러갈까?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