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희열(강하늘)과 기준(박서준) 이 두 명이 경찰대 학생으로 나오며 시작된다. 둘은 모르는 사이였으나, 소시지 하나로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군대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훈련에 산 정상 찍고 오기를 하는데, 늦으면 집에 가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이때 희열이 다리를 다치게 되며, 기준은 이런 희열을 도와준다.
이 장면을 보면서 아무리 소시지 하나로 인연을 맺었다지만 자신이 훈련을 해내지 못한다면 대학교 입학에 실패하여 집에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희열을 도와주는 기준에게서 참된 인간성을 느꼈다. 과연 나라면 그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었을까? 그것도 그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시험이고 인생이 걸려있는 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도와주지 않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도와준 기준은 자신의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후 둘은 친해지게 되어 같이 외출을 떠나는데, 둘은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러나 둘은 학생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못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그들을 막는다. 그래도 둘은 몰래 빠져나가 납치범들을 제압하고, 따뜻한 결말을 끌어낸다.
납치를 당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내가 그 상항을 목격했다면 그 자리에서 112에 신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납치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 체포한다는 생각은 못 했을 것 같다. 또한, 이 둘은 위험에도 무릅쓰고 범죄자의 소굴까지 들어가 잡혔었는데, 영화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생각했다. 나는 이 둘이 살아 돌아와서 선생님께 알렸지만, 경찰이 사건이 밀려서 도와줄 수 없다는 장면이 답답했다. 사람이 납치당하고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는데, 사건이 밀려서 도와주지 못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에 놀랐다. 다행히 이를 희열과 기준이 의지로 막아내는 장면에서 둘은 용맹했으며, 이런 성격을 가진 경찰들이 많다면 우리 사회도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