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희열(강하늘)과 기준(박서준) 이 두 명이 경찰대 학생으로 나오며 시작된다. 둘은 모르는 사이였으나, 소시지 하나로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군대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훈련에 산 정상 찍고 오기를 하는데, 늦으면 집에 가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이때 희열이 다리를 다치게 되며, 기준은 이런 희열을 도와준다.

▲ 출처: 네이버영화

 이 장면을 보면서 아무리 소시지 하나로 인연을 맺었다지만 자신이 훈련을 해내지 못한다면 대학교 입학에 실패하여 집에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희열을 도와주는 기준에게서 참된 인간성을 느꼈다. 과연 나라면 그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었을까? 그것도 그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시험이고 인생이 걸려있는 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도와주지 않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도와준 기준은 자신의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후 둘은 친해지게 되어 같이 외출을 떠나는데, 둘은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러나 둘은 학생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못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그들을 막는다. 그래도 둘은 몰래 빠져나가 납치범들을 제압하고, 따뜻한 결말을 끌어낸다.

▲ 출처: 네이버영화

 납치를 당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내가 그 상항을 목격했다면 그 자리에서 112에 신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납치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 체포한다는 생각은 못 했을 것 같다. 또한, 이 둘은 위험에도 무릅쓰고 범죄자의 소굴까지 들어가 잡혔었는데, 영화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생각했다. 나는 이 둘이 살아 돌아와서 선생님께 알렸지만, 경찰이 사건이 밀려서 도와줄 수 없다는 장면이 답답했다. 사람이 납치당하고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는데, 사건이 밀려서 도와주지 못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에 놀랐다. 다행히 이를 희열과 기준이 의지로 막아내는 장면에서 둘은 용맹했으며, 이런 성격을 가진 경찰들이 많다면 우리 사회도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