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네이버 영화

 

웹툰 독자이자 브랜드 잠재고객인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건 광고랑 작품이 얼마나 재밌게 결합되었냐는 것이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전개보다 확실히 웃음 보장 하면서 광고하는 게 더 낮다는 것도 이런 독자들을 통해서 나온 말들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더 힘든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하면서 수준이 높아지는 독자들만큼 작품들이 독자들을 배려하는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첫장면은 어느 대학 강의실에서 졸다가 책을 떨어트리는 여학생을 비춰준다. 이름은 아오이, 그녀는 밴드부애서 보컬을 담당하며 2016년 7월 31일 축제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이 축제 공연을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영국에서 유학을 갈 예정이라 더욱 열심히 하며 남자 주인공인 리쿠에게 자신의 짝사랑을 어떻게 표현 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리쿠는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아님 모른 척 하는 건지 알아주지 않아 엇갈리게 되어버린다. 그러다 아오이는 거리를 배회하던 중 18시 10분을 가리켰을 때 차에 치였는데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땐 처음 자신이 졸았던 강의실이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이란 영화는 로맨스라는 장르와 함께 타임 루프라는 장르를 가미한 영화다. 단순한 로맨스 장르에 특별함을 부가시키기 위한 장치로 보이지만 사실상 이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들이 쓰여서 그런지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타임 루프라는 장르가 좋은 것은 관객들의 집중력을 유도시켜준다는 것이다. 전개상 한 캐릭터의 시점만을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는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서 무수한 반복을 벗어나고 싶어서 변화를 일으키는 주인공들에게 집중이 갈 수밖에 없다.

 

영화 초반에 리쿠를 향한 아오이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보여지게 연출 되었지만 앞서 타임루프라는 설정 때문에 그렇게 보여진 것으로 설정 되어있다. 아오이를 살리기 위해 매번 리쿠는 레코드를 통해 시간을 되돌리는 바람에 항상 똑같은 그 시간으로 갈 수 밖에 없어 특정된 시간에 갇힌 리쿠는 아오이를 살릴 방법을 생각한다고 아오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영화 속에선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사랑의 싹을 트는 두 사람의 주요 포인트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라쿠가 아오이에 대한 헌신을 보여줌으로서 아오이는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리쿠를 보면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자신 때문에 피폐해진다는 것을 깨닿는다.

 

영화를 한창 보면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이 가서 더욱이 해피 엔딩을 바라면서 봤던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의 시간은 붙잡아 둘 수는 있었지만 바꿀 수는 없었다. 마치 찍혀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사진은 그 순간을 기록하여 남길 수 있지만 그 사진을 순간이 아닌 집착을 하게 된다면 갇혀버리는 감옥으로 변할 것이다. 이처럼 아오이는 리쿠가 자신 때문에 시간 속에서 갇히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 미래의 운명은 바꿀 수 있지만 이미 현재 진행형이었던 순간은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로서 사랑과 애틋함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이라는 소중한 개념을 일깨워주는 영화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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