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하바나

 

나라의 이름조차 조금은 낮선 그곳,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의 꿈의 여행지라 부르는 쿠바의 하바나(아바나)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방영하는 드라마 남자친구 덕분에 쿠바에 대한 인기와 궁금증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쿠바라고하면 혁명가로 유명한 체게바라의 나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 정도 일 것입니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조금 더 망설여 질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색을 지닌 이곳의 풍경을 보다보면 어느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 ⓒ하나투어

 

쿠바에 다녀온 이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손꼽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색색의 올드카들 입니다. 과거 쿠바는 미국의 식민지 하에 있었고 독립 이후에도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고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미국 부호들의 휴양지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시기에 미국의 부호이 수많은 고급 차들을 이끌고 쿠바에서 휴양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1959년경 쿠바 내에서 친미성향의 독재정권을 몰아내자는 쿠바혁명이 일어났고 이후 새로 들어선 공산주의 정권은 당연히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무역관계도 거의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신차는 구하기 힘들게 되었고 미국 부호들이 남기고간 고급 차들에 부속품들만 수리하여 재사용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쿠바가 올드카 천국이 된 이유입니다.

 

▲ ⓒtvn - 남자친구

 

▲ ⓒtvn - 남자친구

 

또 송혜교와 박보검이 아름다운 석양을 보던 바로 그곳 말레콘 비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레콘 비치는 쿠바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말레콘(Malecon)이란 스페인어로 방파제라는 뜻으로 카리브해의 거친 파도로부터 쿠바의 수도 하바나를 보호하는 방파제가 바로 이 해변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곳으로 드라마에서처럼 이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고 합니다. 마치 송혜교가 된 기분으로 신발을 손에 들고 지는 해를 등지고 사뿐히 이 해변 가를 걸어보는 것도 한 번쯤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보았을 술인 모히또가 가장 유명한 나라가 바로 쿠바입니다.

모히또는 사탕수수를 베이스로 한 럼에 소다수, 예르바 부에나(민트의 일종)와 설탕 라임 등을 넣어 만든 가벼운 칵테일입니다. 이 모히또는 쿠바를 대표하는 음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길거리 곳곳에서 팔기도 합니다. 이 사랑스러운 칵테일을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 중 하나입니다. 만약 노인과 바다를 읽어보았고 헤밍웨이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하바나에 자리 잡고 있는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에 가서 “My Mojito in la Bodeguita, My Daiquiri in el Floridita.”라고 쓴 헤밍웨이의 낙서를 바라보며 모히또 한잔 하는 것도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인터넷은 연결조차 잘 안되고 모든 교통수단들은 느리고 연착이 기본인 곳 하지만 그 어떤 여행지보다 잊기 어려운 기다림이 아름다운 그곳 쿠바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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