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엄마의 편지를 받아 본 적 있나요?

따뜻한 말과 응원을 받고 싶을 때 엄마의 편지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리디북스

이 책에는 공지영 작가의 에세이로 엄마가 세상의 모든 딸에게 쓴 24편의 편지가 담겨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널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중 마음에 남는 부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딸 위녕의 질문 ‘어떤 남자를 만나야돼?’ 에 대한 엄마의 답이다. 요즘 데이트 폭력, 이별보복 등의 사건이 많아지면서 이별에 대해 생각이 많던 나는 이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좋은 만남이 어떤 것인지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끝을 잘 맺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연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말 같다. 누구와의 관계 든 그 인연이 끝이 나도 배움을 줄 수 있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만남보다 이별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한 송이 수선화를 피우기 위해 온 우주가 협력했으니 지구는 수선화 화분이다’

엄마는 ‘이 세상 하나뿐인 나’의 가치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 말을 해준다. 덧붙여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의 모든 균형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사실 이 구절만 읽고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미 책이나 티비 등 여러 곳에서 자신은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엄마의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나와 동생을 낳은 일이라는 말이 떠올랐을 때 저 말이 크게 다가왔다. 어쩌면 나 자신 보다도 나를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어 내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나는 이 말이 내 발걸음이 닿는 모든 곳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경험하는 것들이 아무리 작을지언정 그것들은 나를 성장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들의 가치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김연희

책 속 엄마는 정말 자기 딸에게 말하는 것처럼 딸을 위하는 마음과 진심이 담겨있었다. 책 속의 엄마는 수영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수영을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와 똑 닮아 진짜 우리 엄마가 해주는 말처럼 느껴져 더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편지 한편마다 길지도 않고 마지막에는 ‘자! 오늘도 좋은 하루!’ 라는 말이 있어 아침에 한 편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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