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지하철이나 거리를 지나갈 때 노란색 점자블록을 보신 기억은 다들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 노란 블록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계신지 아시나요? 비장애인들에게는 그저 통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그 점자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이 안전한 이동을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입니다.

점자블록의 또 다른 이름은 시각 장애인 유도블록, 또는 안전 유도 블록으로도 불립니다. 점자블록의 역사는 1965년 일본에서 여관업을 하던 미야케 세이이치가 실명된 친구를 위해 맹인 학교와 가까운 국도 교차로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또 하나 점자블록이 노란색인 이유는 노란색은 사람의 눈에 가장 눈에 잘 띄는 색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뉴욕 택시들도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아예 앞이 안보이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닙니다. 시력이 0.04 미만의 시각장애인들은 빛 정도의 밝기 인지가 가능하여 노란색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에이블뉴스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의 빛이 되고 눈이 되어주는 점자블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관리의 문제점 인데요, 점자블록위에 가판대가 설치되어 있거나 발판을 놓기도 하고 애초에 설치 할 때 설치자들의 점자블록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낮아 전혀 엉뚱한 곳에 설치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횡단보도 등에서 파손률이 높아 시각장애인들은무방비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무관심한 상태입니다.

▲ ⓒ에이블뉴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기사를 쓰며 생각난 제가 생각하는 점자블록의 문제점 중 하나로, 점자블록의 재질이 눈이나 비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그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하시는데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점자블록이 정말 미끄러워집니다. 설치자와 정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한번만 주의깊게 생각한다면 시각장애인분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인프라와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통해 편견없이 자유롭고 서로 배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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