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지하철이나 거리를 지나갈 때 노란색 점자블록을 보신 기억은 다들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 노란 블록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계신지 아시나요? 비장애인들에게는 그저 통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그 점자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이 안전한 이동을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입니다.
점자블록의 또 다른 이름은 시각 장애인 유도블록, 또는 안전 유도 블록으로도 불립니다. 점자블록의 역사는 1965년 일본에서 여관업을 하던 미야케 세이이치가 실명된 친구를 위해 맹인 학교와 가까운 국도 교차로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또 하나 점자블록이 노란색인 이유는 노란색은 사람의 눈에 가장 눈에 잘 띄는 색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뉴욕 택시들도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아예 앞이 안보이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닙니다. 시력이 0.04 미만의 시각장애인들은 빛 정도의 밝기 인지가 가능하여 노란색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의 빛이 되고 눈이 되어주는 점자블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관리의 문제점 인데요, 점자블록위에 가판대가 설치되어 있거나 발판을 놓기도 하고 애초에 설치 할 때 설치자들의 점자블록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낮아 전혀 엉뚱한 곳에 설치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횡단보도 등에서 파손률이 높아 시각장애인들은무방비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무관심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기사를 쓰며 생각난 제가 생각하는 점자블록의 문제점 중 하나로, 점자블록의 재질이 눈이나 비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그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하시는데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점자블록이 정말 미끄러워집니다. 설치자와 정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한번만 주의깊게 생각한다면 시각장애인분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인프라와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통해 편견없이 자유롭고 서로 배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