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보험광고는 다들 한 번 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광고도 이순재를 모델로 한 광고이며 형식은 보험광고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광고는 맘스터치의 신 메뉴 광고이다.

광고는 여느 보험 광고처럼 보험 광고 같은 내레이션이 들리며 시작한다. 보험광고의 앞부분이 다치거나 병에 걸려 피해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 것처럼 이 광고는 타사의 햄버거를 먹고 입맛을 버리거나 너무 비싼 햄버거의 가격 때문에 지갑이 텅텅 비거나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이순재는 “버거먹다 이런 일로 속상한일 많으셨죠?”라는 대사를 하며 맘스터치 ‘인크래더블 버거’를 추천해 준다. 그리고 광고는 보험광고 톤으로 버거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모든 보험광고가 그렇듯이 보험 상품의 유의사항을 아주 빠르게 읽듯이 버거에 대한 유의사항을 아주 빠르게 읽는다. 하지만 그 버거에 대한 유의 사항은 잘 읽어보면 말도 안 된다. 요즘 흔히 말하는 ‘아무 말 대잔치’의 형태이다. 그래서 웃음을 유발한다.

이 광고는 보험광고의 형태이지만 자세히 보면 햄버거 광고여서 ‘이게 뭐야?’ 라는 당황스러움과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이다. 눈길이 갔으니 당연히 맘스터치에 신 메뉴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관심이 있다면 맘스터치에 신 메뉴가 궁금해 질 것이다.

또 이순재의 보험광고는 여러 번 패러디 되며 사람들에게 익숙한 광고인데 이런 콘셉트의 광고에 이순재를 모델로 세우면서 효과를 더욱 크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광고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병맛 광고인 것은 알겠으나 큰 임팩트가 없다. 그리고 이순재의 보험광고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인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금 전화 하세요” 라는 대사의 패러디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광고에서 저 대사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들어갔다면 조금 더 임팩트 있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