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無人) 특성, 범죄 악용 우려

판매원 없이 운영되는 점포들, 대표적으로 무인 빨래방, 인형뽑기방, 코인노래방까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아 부담없이 내가 원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무인점포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무인점포는 주로 24시간이나 늦은 새벽까지 대부분의 업소에 점주나 관리자가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지켜보는 자가 없는 '무인(無人)'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범죄가 악용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JTBC 유투브 캡쳐

인형뽑기방, 코인 노래방의 대부분은 밤 10시 이후의 청소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무인으로 영업되는 점포는 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밤 10시 이후 출입하는 청소년을 막을 방법이 없다.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무인이라는 특성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JTBC 유투브 캡쳐

실제로 무인 점포인 인형뽑기방이나 무인빨래방, 코인노래방에 들어서 펜치로 자물쇠를 끊어내 돈이 든 통을 들고 나가거나 기계를 부수기도하고, 무인빨래방에서는 늦은 새벽 시간 매장 불을 끈 채 취침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CCTV가 존재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거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범죄를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JTBC 유투브 캡쳐

미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무인 시스템 매장을 선보인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은 뒤 점원이 없는 매장에서 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수백 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택하였는지 자동 감지한 후 앱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비용을 청구하고 골랐던 물건을 다시 진열대에 가져다 놓으면 자동으로 계산으로 제외된다. 우리나라 또한 무인점포의 수를 늘리고 점차 편의점의 무인 시스템을 늘릴 계획을 진행중이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아마존 고'처럼 인공지능,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과 같은 첨단기술을 동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무인점포는 인건비 절감이나 부업으로 할 수 있다는 점과 타인의 시선을 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한다. 그렇지만 관리의 어려움과 범죄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무인점포를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안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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