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네이버 영화

 2018년 10월 31일에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모든 연락을 공개하는 게임으로 진행되는 영화이다. 요즘 휴대전화가 발전하면서 휴대전화에는 친구나 가족,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휴대전화는 CCTV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사생활을 알고 있는 유일한 것이다. 휴대전화는 연인 사이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화에 나온 것처럼 불륜, 다른 이성과의 연락 등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우리의 모든 사생활이 담겨있는 휴대전화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난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휴대전화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드라마, 코미디라고 장르가 딱 정해져 있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본 장면이 4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성 교제를 하는 딸에게 말하는 장면이 첫 번째 장면이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서, 아빠가 아닌 인생선배로서 조언하는 모습에서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딸을 마음을 이해하고 딸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진지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두 번째로는 4명의 친구 중 한 명이 동성애자로 나온다. 영화 속에서 정말 뜬금없는 부분이 나와 웃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은 친구들의 말이 동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이다. 그러나 나는 동성애자가 나쁘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같은 성을 좋아한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을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성애자라고 해서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휴대전화라는 소재에서 생각지도 못한 소재라 웃기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사회의 인식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세 번째로는 우정이다. 40년 넘게 친구들과 지내면서 우정을 쌓아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많이 싸우기도 하고 다툼이 많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기 때문에 40년 넘게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던 것 같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나 또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싶다, 서로 결혼을 해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친구인 만큼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정 이라는 소재를 쓴 것이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마지막 장면에 반지가 계속해서 돌아가는 장면이 있다. 원래 반지는 돌리면 멈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는 계속해서 반지가 돌아갔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준다. 이 모든 것이 꿈이나 상상이라고 알려주고, 한 사람의 생각을 모두 꿈으로 돌리는 것이 참신하다고 생각을 했다. 복잡했던 관계들이 모두 꿈으로 돌리는 장면이 조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감독이 왜 이렇게 연출을 했을까에 대해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서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소문을 듣고 이 영화를 봤을 때 칭찬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다른 영화들처럼 많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집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로 장면의 변화도 많이 없었고, 공간 이동을 없앰으로 영화의 집중도도 높았다. 그러나 중간에 PPL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너무 뜬금없이 끼어 있는 장면이라 그 장면이 없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PPL 말고는 재미있는 영화로 칭찬을 받을만했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제일 집중하고 공감하면서 봤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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