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대 대선광고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당신을 위하여' 4장에서는 전문 커뮤니케이션, 전략 커뮤니케이션, 비판 커뮤니케이션, 국제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종류에 대하여 소개한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중 전략 커뮤니케이션에는 국민들의 믿음을 사 표를 얻기 위한 ‘정치광고’도 포함되어있다. 정치 광고의 target audience는 대한민국 유권자이며 광고의 목적은 대중의 민심과 지지를 얻는 것이다.

▲ 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 캡쳐

 우리는 전략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들이 대통령에 출마하며 만들어 낸 대선 광고들을 감상하고 각각의 광고를 분석해보았다. 이 글에서는 대선 광고 중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광고 ‘문재인의 약속’에 대해 이야기해 볼 것이다. 우리 나라의 대선은 5년에 한 번 시행되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중대한 선거이기 때문에 항상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게다가 19대 대선은 우리나라에 잊을 수 없는 역사로 남겨진 박근혜 최순실 사건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기에 더욱 큰 관심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대선 광고는 어떤 모습일까?

▲ 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 캡쳐

 광고에서는 광고 시작과 함께 광화문 촛불시위 장면을 넣어 촛불 시위가 일어났던 대선 직전의 추웠던 겨울을 상기시킨다. 뒤이어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제복을 입은 아들과 그런 아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버지,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자영업자와 노부부 등 행복해 보이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를 선택했다. 처음엔 단순히 가사와 멜로디가 좋아서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대수는 과거 박정희 정권에 정치적, 음악적으로 억압당하며 자유를 갈구하던 예술가였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배경음악을 선정함에 있어 노래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노래를 부른 사람까지 고려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재인의 약속’이라는 광고뿐만 아니라 많은 대선 광고들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분위기에 걸맞게 만들어졌다. 이 정치광고 또한 박근혜 최순실 사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고 불완전하고 혼란스러웠던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 맞춰 국민들에게 행복의 나라, 사람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고 결과적으로도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잘 보여준 정치광고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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