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퀵앤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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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리뎀션’이라는 마을에서 여성 총잡이인 엘렌의 복수극을 그린 서부 영화이다. 이 마을은 우두머리로 있는 헤롯의 통치 하에 있으며 헤롯은 이 마을의 주민들의 수입의 반을 세금으로 거두는데 또한 헤롯은 자신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총잡이들을 제거하고 입지를 다시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건 결투시합을 개최한다. 

 

▲ ⓒ영화 '퀵앤데드' 캡쳐
▲ ⓒ영화 '퀵앤데드' 캡쳐
▲ ⓒ영화 '퀵앤데드' 캡쳐

 엘렌은 서부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성 총잡이다. 영화 초반부터 자신을 여성이라 무시하는 남성들에게 굴하지 않고 그 시대에서 볼 수 없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엘렌은 헤롯에게 대결을 신청하지만 대회의 장인 헤롯은 ‘여성’이라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며 무시해버린다. 하지만 엘렌이 다른 ‘남성’총잡이와의 대결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자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것과 같이 대결을 신청한 처음과는 다르게 관심을 보인다. 엘렌과 코트는 헤롯에게 복수를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가지고 있으며 둘의 베드신은 후에 복수에서 합작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에서는 엘렌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음과 동시에 코트에게 마을을 맡기는 듯한 행위를 취하고 홀로 떠난다. 

 

▲ ⓒ영화 '퀵앤데드' 캡쳐

서부극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의 아내로서 여성, 아내가 되기 위한 여성, 남성의 성적욕구해소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나약한 여성이거나 그렇게 되기를 자초하는 여성 등으로 주체적인 인간의 모습은 없다. 이와 반대로 남성은 항상 힘과 권력을 가진 자로 표현된다.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할 만큼 성의 유형이 고정되어 있는 서부극에서 주인공이 여성인 것에 흥미가 있을뿐더러 주인공은 자신들의 힘자랑을 하는 정형화 된 남성들의 모습에 전혀 굴하지 않는다. 권력이나 힘을 가진 남성의 아내가 되는 것이 행복한 일이며 욕구해소의 도구 따위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문제를 삼지 않는 것들이 서부극의 일반화 된 성역할의 표현이다. 주인공인 엘렌이 여성을 인간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남성인 자신보다 하등한 존재로 취급하는 것에 대하 철저히 응징하는 것이 이때까지의 서부극과 달랐다. 오늘날에도 여성을 성적 희화화 하는 영화들이 만연한데 90년대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 앞서 말했던 점들에 대해서 지금의 영화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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