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K-POP을 주목하고 있는 현재, 미주 지역에서는 특히나 케이팝의 뚜렷한 인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케이팝의 미국 진출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케이팝의 미국 진출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가 2008년 미국 시장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진출하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고, 2009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가 Nobody라는 곡을 통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되나 싶었으나 그 인기가 지속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해 뜸해진 K-POP의 미주 진출 가능성은 2012년 YG엔터테인먼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7주 연속 2위에 오르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케이팝의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미주 지역에 이를 전파시키고 대중화 시킨 것은 싸이의 몫이 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네이버 뮤직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통해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에서 7주 연속 2위,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 '201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뉴미디어 상 수상 등의 다양한 기록을 최초로 수립하며 엄청난 인기를 몰았다. 이렇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휩쓸고 간 2012년 이후, 해외 한류 실태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에 대한 1위는 당당히 K-POP이 차지할 수 있었으며, 무려 20%나 되는 응답률을 보이며 2016년까지 꾸준히 1위를 자리를 지켜내왔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이후로 인기를 이어갈 또 다른 케이팝이 등장하지 않아, 2016년 미국 응답자들은 2015년 대비 10%가량 크게 감소한 응답률을 내놓는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런데 2017년부터 '방탄소년단'의 등장으로 그 판도가 뒤집혔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2월 13일,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61위를 차지하고 그를 기점으로 글로벌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BTS는 2017년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탑 소셜 아티스트'부문 상을 최초로 수상하였고, 2017년 9월 발표한 'DNA'를 통해 미국 빌보트 차트 7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를 통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로 무대에 올라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무대를 장식하였으며, ABC, NBC, CBS 등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의 유명 토크쇼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2017년의 마지막 앨범으로 11월에 발표한 'MIC Drop' 곡은 발매하자마자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28위에 진입하였다. 단기적으로 끝날 인기가 아닐까 했던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K-POP 역사상 최초로 '핫 100'차트 상위 40위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워 미주 지역 내에서 명실 상부한 케이팝 스타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또한, 이런 인기는 2018년인 현재에도 이어져오고 있어 BTS는 '페이크 러브'로 단 하루 만에 3,950만 뷰를 달성하면서 올해 최대이자 역대 3위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조회 수를 공식적으로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탑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2018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도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가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 인기도에서 음악, 즉 K-POP 분야가 타분야에 비해 월등히 인기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케이팝의 비상은 앞서 말했듯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이루어지고 있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이니만큼 흐름을 잘 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위세가 꺾이지 않도록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케이팝스타들이 이번 시기에 제대로 기회를 잡고, 세계에 K-POP을 널리 퍼뜨릴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케이팝 시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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