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씨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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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스’를 연상케 하는 2009년에 개봉한 '김씨 표류기'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이야기를 담은 듯했다. 이 영화는 드라마 장르지만 코미디 장르처럼 웃음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나열하자면, 주인공은 생계가 어려워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자살은 실패로 되었고 수영을 할 수 없는 그는 다시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휴대폰은 고장이 나고 한강의 밤섬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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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버려진 오리 배를 발견하여 자신의 보금자리로 만들고 점점 적응해 간다. 그 도중 짜장라면 쓰레기봉투를 줍게 되는데, 봉지 안에는 분말스프가 들었고 하나의 결심을 하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줄거리에서 주인공의 결심이란, 그 봉지 바탕의 사진을 보고 재료들을 재배하고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이루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그 장면을 보고 바로 짜장면을 주문했다. 영화에서는 짜장면을 섞는 소리가 군침 돋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그렇게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평소 '나는 자연인이다'의 방송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집을 만들고 자연에서 음식을 구하며 만들어 먹는 모습들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받는다. 이러한 프로그램 장르를 좋아하는 탓인지, 영화의 포스터만 보아도 흥미가 생겼다. 이 영화가 개봉한지 오래됐지만 최근에 보았던 영화 중 제일 재미있었다.

또 하나 느낀 점이 있다면, 영화의 마지막에서 한강관리인들이 주인공을 구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곳이 너무 좋아서 나가지 않으려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돈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회 보다 아무것도 없지만 행복하고 억압받지 않는 삶, 즉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비판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지경까지 왔으면 자살시도를 했을까, 현실에서도 돈으로 인해 삶이 힘들어 자살을 했다는 기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돈이 최고라고들 말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삶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삶 안에서의 행복을 찾을 줄 알아야 하며, 돈에 얽매어 살아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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