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를 쓰기까지.

▲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책은 크리스티 브라운이라는 사람의 자서전이다. 10개월, 엄마의 자궁에서 수정이 되고, 태아가 자라나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의 시간이다. 보통의 아이라면 태어나서 돌이 되기 전 기어다니고, 그 후 걸음마를 떼며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크리스티 브라운은 ‘가망 없는 선천성 뇌성마비 환자’ 라는 판정을 받고, 5살이 되도록 갓난아이 마냥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만약 우리가 갓 태어났을 때 선천성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물론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자발적인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에 이끌어주는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 브라운은 스스로조차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손으로 하는 일들을 자신의 왼발로 해결하게 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내 인생에서 만약 오른손이 없어진다면 어떨까? 아마 우리는 하던 모든 일을 포기할 수도 있고 왼손이 오른손의 역할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수도 있다. 살다보면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어떤 것을 얻게 되면 다른 어떤 것은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잃은 것에 대해 너무나 큰 상실감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 보다는 얻은 것에 대한 성취감에 취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극복하게 된다면 원래의 삶보다 큰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나의 삶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고, 현재 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또한 가질 수 있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나의 몸이 온전한 것에 대해 감사했고, 이러한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에게도 감사했다. 감사한 마음은 곧 만족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 어떤 일이 있던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삶이 힘들거나 고달플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왼발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이 사람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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