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행’이란 똑같은 일상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개개인마다 ‘여행’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의미가 제목 속에 담겨 있다.

▲ 교보문고

 주인공의 이름은 오카 에리카, 오카 에리(일본어로 잘 다녀왔어)로 불리는 방송인이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된다.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여행을 좋아하여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한순간의 말실수로 하나뿐이던 프로그램이 종영하여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아픈 딸을 대신하여 여행을 가달라는 한 여성의 부탁을 받고 사례금은 상관없이 사연을 가진 의뢰인을 대신하여 여행을 가주는 ‘여행 대리인’ 일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책을 읽는 데에 있어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을 공책에 정리하는 등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해를 하려고 한다. 이 책에서 의뢰인이 부탁하는 장소는 대부분 아름답고 일본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로 그곳들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상상력을 자극하여 책을 읽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머릿속으

▲ Hundreader 홈페이지

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그림체를 생각하며 책을 읽은 것이 뒷부분으로 넘어갈수록 몰입에 도움을 주었다.

 내가 만약 ‘여행 대리인’을 요청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달라고 할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땐 국내 여행을 많이 가곤 했고 그중에서는 매년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갔던 경주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할머니도 아프시고 모두 시간 맞추기 어려워 못 간지 10년쯤 되었지만 이 책을 본 뒤 여행을 계획하여 그때의 느낌을 다시 받고 싶다고 느꼈고 저자가 우리에게 이러한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내용을 전하고 싶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본인은 마지막으로 언제 여행을 떠났으며 여태껏 가본 여행지 중 가장 생각나는 장소를 생각해보자. 그 옆엔 누구와 함께 있었고 그때의 풍경을 떠올리며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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