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리의 20세기' 영화를 통해 영감을 받아 글을 작성하였다.

▲ 출처 - NAVER 영화 포토 <우리의 20세기> 중에서

 저마다 추구하는 인생이 있다. 나의 모습 그대로를 보려 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정해 놓은 틀에 나를 집어넣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 그게 사람 사는 방식이다. 인생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거늘 뜻대로 된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나답게 산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엄마는 내게 말하곤 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리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이다. 내가 무슨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멍 때리기 일쑤였다. 사회가 말하는 자유는 무엇이고 내가 추구하는 자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다 보면 머리에 삐- 소리가 나듯이 잘 작동하던 머리가 정지된 기분이다. 쉽게 생각하면 내가 추구하는 자유는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게 자유라고 하지만 또 나답게 사는 게 대체 뭔가를 고민하면서 무한궤도를 돌게 된다. 그냥 나답게 사는 게 나답게 사는 것인데 지금 나는 사회가 정해 놓은 자유라는 틀에 또 한 번 가두려고 했던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도 우리 스스로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대학을 나오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혼자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둘의 선택을 모두 응원할 줄 알아야 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너 그렇게 살면 성공 못 한다” , “너는 이제 돈 많이 못 벌 것이다”라는 어둡잖은 핑계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의 인생이기에 함부로 나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에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오직 ‘나’ 자신만이 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나에게 선택권을 쥐여줄 수 있다. 쉽게 변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보고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의견일 뿐 아닐 수도 있다.

▲ 출처 - NAVER 영화 포토 <우리의 20세기> 중에서

 단순히 그냥 살아보는 것. 어쩌면 가장 어려운 방법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잘 먹고 잘 사는 게 가장 좋은 삶이라고만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청소년이 돼보고, 대학생이 되면서 세상은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평범하게 살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 우리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아니, 숙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요즈음 각종 신조어들이 대거 등장하는 추세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YOLO (You Only Life Once = 인생은 한번뿐이다.) 등 개인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신조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 단어들은 개개인의 가슴속에 묻혀 꺼내져있지 않았을 뿐 이미 마음 속 오래전에 자리 잡고 있던 용어가 아니었을까?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 개개인의 자유를 펼치라고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자유는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아직 대학생인 나에게는 자유라는 말이 버겁게 느껴지는 게 현실.

 언제쯤 나답게 살아갈까? 나는 나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갈 순간이 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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