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

▲ ⓒ우혜정

 경향하우징페어에 참석하여 다양한 것들을 보고 왔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자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다양한 나잇대의, 사람들이 하우징페어를 경험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가 ‘자신의 집’, ‘나만의 집’을 꿈꾸고 이곳에 온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부스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듯이 ‘내 집 마련’이라는 문구와 함께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회 분위기가 집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이동식 목조 주택을 건축, 상담하는 부스들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바람이 건축 쪽에서 유행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향하우징페어라고 해서 인테리어 제품이 주가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건축 자재부터 인테리어 소품, 그리고 식기구 등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다루는 부스가 많았습니다.
가구들이나 진열된 건축 자재들을 보며 제가 현재 거주 중인 집에 이 자제를 넣으면 집이 좀 더 편할 거 같다거나, 현재 가죽 소파가 아닌 면 소파가 집에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을 줄지를 생각하며 경향하우징페어를 보았습니다.

  저는 일자리와 휴식 공간은 철저히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래에 제가 작업을 하는 공간에 둘 자제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무의식에 나누어 보았습니다.

▲ ⓒ우혜정

이 사진의 의자 같은 경우에는 휴식 공간에서도 테라스에 두면 정말 삶의 질이 올라갈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앉으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잠도 잘 올 거 같았습니다. 이 의자는 면 소재도 있지만, 가죽 소재도 있어서 만약 구매한다면 좀 고민이 될 거 같았습니다. 가죽이 고급스럽고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여름에는 사용하기 꺼려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경향하우징페어를 구경하며 미래의 나만을 위한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우혜정

 한 바퀴를 거의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가려 하는데 정말 취향 저격하는 소품들을 판매, 전시한 부스가 있어서 그곳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소품들이 대체로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나무를 이용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구 무드 등은 정말 사고 싶었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책을 읽다가 자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 ⓒ우혜정

 가위들은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손잡이에 세밀한 문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막상 구매한다면 사용은 할 수 없고 예쁘게 인테리어 용으로 비치할 것 같았습니다. 만약 부스 배경 색이 흰색이거나 베이지색이었다면 제품들과의 분위기가 안 맞았을 텐데 부스 배경 전체를 까만색으로 하여 제품들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다른 부스는 연령대가 좀 높았다면 이 제품들을 판매한 부스는 제 또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경향하우징페어를 가서 저는 나만의 공간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의 공간을 중요시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공간을 갈구하고 있다고 느꼈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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