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강태원복지재단

쪽방촌이란 최저주거기준 미만의 주택 이외의 거처로서, 부대시설(세면, 취사, 화장실 등)이 없는 빈곤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거공간을 말한다.

열악한 환경에 사는 쪽방 거주민들은 본인의 삶도 안정적이지 못할뿐더러 자신을 지켜주어야 할 보금자리인 쪽방이 오히려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거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도시 빈민층에게 값싼 가격으로 주거 시설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찾았던 쪽방이, 현재 많은 사람에게 관광의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출처-잡뱅크

관광객 대부분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쪽방 거주민들의 삶을 무분별하게 사진 속에 담아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서 쪽방 거주민들은 그대로 카메라에 노출되었고 이로 인한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사진들을 개인 SNS 계정에 올리는 수가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쪽방촌 출사 사진’이라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고, 더 깊숙이 구석구석,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안방 속까지 들어와 무분별하게 촬영한 사진까지 떠돌고 있다. 사진을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집 안에 들어와서 물건도 가져가는 이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찍어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서 더하여 쪽방에서의 숙식을 통해 주민들의 고충을 공감해보자는 취지에서 쪽방 체험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누군가의 개인 공간을 상품화하려는 목적과 그 개인 공간이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자들의 보금자리라는 것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닌, 아예 쪽방 거주민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획을 추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통보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뒤늦게 안 주민들은 “우리가 무슨 원숭이냐, 지자체가 가난을 상품화해 쪽방촌과 마을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다.”라며 반발했다.

실제로, 2015년 인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생활 체험관 즉 쪽방촌 체험관 설치 추진이 계획된 적이 있었다. 이때 주민 160여 명은 가난을 상품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여 구와 구의회에 반대 서명서를 제출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쪽방 체험이라는 것 자체가 관광 상품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사진 촬영에 의한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도 매우 크다.

가난하지 않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래서 나쁜 의도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찍은 사진들 때문에 쪽방 거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좀 더 자세히 찍고 싶고, 구청과 구의회 등 쪽방을 관광 상품으로 다뤄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거주민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행동을 하여 그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난은 누군가의 고통이며 이 고통을 즐겁게 여겨서는 안 된다. 또한, 쪽방 거주민들은 관광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자본적 이윤 창출뿐만이 아닌, 사회 윤리적 측면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고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쪽방 거주민들을 이윤 창출의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우리나라의 수준 또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여러 가지 다양한 캠페인 진행과 SNS로 사태를 널리 알리게 된다면 쪽방 거주민들의 고충을 하나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김효진,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의 삶과 도시빈민 공간으로서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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