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소녀의 인생을 담은 영화, 나우 이즈 굿

아버지와의 대화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영화, 나의 위시리스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 나우 이즈 굿. 이 영화는 ‘나우 이즈 굿’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테레사의 시한부 인생을 더욱 더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느끼고 싶다면 영화보다는 책을 더 추천한다.

ⓒ네이버 영화

테레사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소녀이며, 이 영화는 옆집 남자인 아담과의 러브스토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녀는 죽기 전에 마약, 술, 무면허 운전, 도둑질 등등을 위시리스트로 쓴 후 일탈을 한다. 위시리스트에는 일탈이 더 많았는데 만약 내가 10대에 시한부였더라면 이러한 일탈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오히려 아직 세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더 좋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을 것 같다. 영화 후반부에 가면 그녀가 방을 어지르고 그것을 본 아버지가 하는 말이 있다. “넌 잔인한 놈이야. 나한텐 아무것도 남겨놓고 싶지 않지?”라고 시작해서 결국은 “제발 떠나지 마, 너 없이 살 수 없어.” 라고 딸에게 울면서 대화가 끝난다. 이 장면에서 내 눈물샘은 고장이 난 듯이 흐르고 있었다. “부모를 먼저 떠나는 것이 가장 큰 불효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아버지들도 자기 자식은 소중한 존재이며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존재이리라 생각한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테레사 아버지의 대사가 가슴에 콕콕 박히면서 누구를 떠나보내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너무 잘 보여주고 있는 대화인 것 같다.

ⓒ네이버 영화

 

대부분 사람들은 앞날을 생각하면서 그에 맞는 행동들을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지금이라는 시간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별로 없지 않을까…? 이 영화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의미가 있는 제목으로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라는 말을 나타내고 싶어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대학을 온 이유도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함이 아닌가. 물론 미래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도 알며, 더욱 알찬 지금이라는 순간을 모두가 보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