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부산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더운 날씨가 싫어 자취방안에만 박혀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만족스러웠던 홈캉스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며 점점 지루함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고,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떠나게 된 갑작스러운 부산 여행.

하양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하여 처음 방문한 곳은 해운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관광 포인트 중 하나다.
요금은 29,000원(성인기준)이지만 다양한 프로모션과 카드 할인혜택으로 기본 30%이상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은수

아쿠아리움 내에는 약 250 종의 생물들이 살고있고, 직접 해양 생물들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도 존재한다.

 
ⓒ김은수
   
     
 
 

시간만 잘 맞추어 간다면 다이버들의 수중 연극 쇼와 사육사가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김은수

아쿠아리움 바로 옆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어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시원한 바다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발길이 닿은 곳은 나에게 가장 익숙한 남포동이다.
외가가 부산이라 명절때마다 항상 남포동에 가곤 했지만 매번 다시 찾을만큼의 매력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위시비

더운 날씨에 지쳐 가장 먼저 간 곳은 1988년 부터 오랜 자리를 지켜온 '남포문고'다.
책 뿐만 아니라 퍼즐, 문구류, 잡지 등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많아 서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김은수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밀면'. 그 중에서도 남포동의 대표 밀면집인 '할매가야밀면'의 밀면이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어느 시간대에 가도 사람들이 꽤 붐빈다.

ⓒ김은수

먹는걸 좋아하는 나에겐 여기저기 길거리 음식들이 많은 남포동은 정말 천국이다. 씨앗호떡, 순대볶음, 납작만두, 비빔잡채, 떡볶이 등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이 골목에 즐비해있다.
유독 떡볶이를 좋아하여 '백종원의 3대천왕(떡볶이편)'에 나온 '이가네 떡볶이'를 직접 찾아갔다. 국제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가네 떡볶이'는 기대이상의 맛이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부산에 가게된다면 꼭 한번 먹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그리 멀지 않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부산.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이렇다 할 여행지가 떠오르지 않을 때 그런 사람들에게 부산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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