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토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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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26

벚꽃잎이 떨어질때 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결혼을 한다. 몇개월 후 그들에겐 아주 예쁜 딸아이 하나가 태어난다. 말도 안듣고 개구쟁이에 엄마의 손을 많이 타 한여자에서 엄마가 된 그녀의 품에서 떨어질 테면 세상 떠나갈 듯이 울던 딸아이. 어느새 예쁜 아이가 자라 학생이 되고 예쁜 성인이 되었다. 엄마가 된 그녀에게 가장 사랑하는 딸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한 여자와 한 남자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다. 딸아이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엄마와 아빠가 되었다.

나야. 엄마 아빠 딸. 4월 26일. 엄마아빠 결혼 기념일인데 어떤 걸 해야 내 마음을 가장 예쁘게 전달 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편지를 써. 위에 있는 글 처럼 나는 말도 안듣고 개구쟁이에 엄마의 손을 많이 타서 매일 엉엉울고 잠도 잘 자지 않아서 아빠가 차에 태워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야 그제서야 잠이 드는 말썽쟁이였지. 그런 말썽쟁이가 자라서 어느정도는 엄마아빠의 마음을 이해 할 수있는 나이가 되었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자기자신이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주 어렸을 때 보다는 어느정도 엄마아빠의 마음을 이해 할 수있지 않을까? 어느정도 이해 할 수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우리 엄마아빠에게 난 항상 미안해. 동생처럼 어린나이에 취직한것도 아니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어 엄마 아빠가 보내주는 돈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내가 그정도로 열심히 살지 않아 사실 참 많이 미안해. 아직 난 많이 어린가봐.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엄마아빠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딸이 될꺼야, 그래서 난 현재 많이 노력하고 있고 예전보다는 열심히 살려고 하고있어. 엄마아빠가 조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엄마아빠가 지어준 예쁜 이름. 부드러울 유에 아름다울 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라' 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줬는데 엄마아빠가 지어준 이름의 그 예쁜 뜻처럼 나는 어딜가서나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답고 부드러운 사람이 될게. 따뜻한 봄도 아닌 뜨거운 여름도 아닌 우리엄마, 아빠, 내가 참 좋아하는 계절 가을에 이렇게 예쁘게 낳아줘서 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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