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망겜인가 갓겜인가

최근 갓겜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다. 넥슨, 넷마블과 같은 온라인 게임의 제작과 배급을 동시에 하는 회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스팀 게임으로서 굉장한 성공을 거둔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이다

▲ 출처 배틀 그라운드

배틀 그라운드는 FPS 게임의 한가지 게임 모드라고 할 수 있는 배틀로얄이라는 모드를 넘어서서 하나의 단독 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는 영화에서 차용된 설정이다. 고립된 섬에 갇힌 100명의 사람들이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나머지 모든 사람을 죽이면 승리하는 설정으로 배틀 그라운드는 이 설정을 활용하여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팀플레이에 얽매여서 정신적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된다. 오버워치와 롤 같은 게임이 전형적인 팀플레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혼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5:5, 6:6으로 팀을 이뤄 게임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것 형식의 게임에서는 팀을 패배시키기 위해 게임을 포기하고 상대방에게 죽어주는 속칭 트롤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배틀 그라운드는 듀오, 스쿼드 플레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혼자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팀원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배틀 그라운드가 지금 갓겜이라고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배틀 그라운드에 대해 더 말해보자면 정식 출시가 아닌 얼리엑세스 출시를 통해 최적화의 상태가 말도 안되고 수많은 버그가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 게임 얼리엑세스 최초로 천만 장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스팀게임 인기 순위의 1위 자리에서 내려 올 것 같지 않았던 도타 2의 1위 자리를 뺏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구글 검색창 캡쳐

첫 번째로 핵에 대한 문제이다. 에임 핵, 스피드 핵 등 배틀 그라운드는 많은 핵 때문에 유저들이 고통받고 있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해서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핵들은 게임의 공정성을 파괴하면서 게임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 출처 카카오게임즈 캡쳐

두 번째로 카카오 게임즈와 서버 통합과 더불어 PC방 무료화 때문이다, 카카오 게임즈와의 서버 통합은 그닥 무서운 것이 아니지만 PC방 무료화는 꽤 많은 무서움이 느껴진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한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작년 블리자드 게임의 야심작이라고 불렸던 오버워치이다. 오버워치는 이 사항에 모두 적용된다. 오버워치는 출시되자마자 PC방 무료화를 해서 이용자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문제점은 자신이 돈을 주고 구매한 계정이 아니다 보니 핵을 사용하는 사람과 게임을 던지는 트롤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계정이 정지되어도 무료계정이니까 새로 생성하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핵을 쓰고 마음껏 게임을 던지는 것이다. 오버워치의 경우 블리자드에서 핵과 트롤러들을 잡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 말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의 배틀 그라운드에서 핵을 사용하는 유저의 수가 줄지 않는 것을 보면 PC방 무료화가 되었을 경우 얼마나 많은 핵이 등장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문제점과 유저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배틀 그라운드가 얼리엑세스를 넘어 정식출시 된다면 게임 초반 갓겜이라고 불리던 오버워치가 망겜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배틀그라운드 역시 망겜이라는 처참한 결말로 향할 것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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