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길을 가다가 한번쯤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폐지 줍는 노인'은 노인 빈곤과 노인 일자리가 부족한 우리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 34개국 중 가장 높은 49.6%이다. 생계를 유지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계속해서 많아 지다 보니 돈 없이 장수하는 게 가장 힘들다는 '무돈장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상황속에서 조금의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노인들은 폐지 줍기를 하는 것이다.
또, 계속해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더위속에서 폐지를 줍는 일은 더욱 힘들 것 같다. 고령층이 폭염에 취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해 65세이상 온열질환자 578명으로 전년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 23.6%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온열질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한낮 기온이 넘나드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노인들이 아스팔트에서 폐지줍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이 폐지를 줍는 일을 하여 버는 생활비는 그렇게 많지도 않다. 뿐만 아니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고령층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42.4%로 최저임금 이하 수준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28.9%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해결책을 밝혔다고 한다.
고령층들이 과거에 쌓아왔던 전문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있는 일자리, 안전한 근무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일자리들을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들도 마련되어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 기사>
세계일보-[이슈탐색]'폐지 줍는 것만이 답인가요?' 고령화 사회, 양질의 일자리 부족하다
세계일보-[밀착취재]폭염 속 폐지줍는 노인 안전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