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토컨텐츠
지쳐만 가는 일상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서랍 속 롤링페이퍼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롤링페이퍼를 펼쳐본다.
깊은 밤 조그마한 오두막에 둘러앉아
작은 불빛 하나에 의존해
정성껏 써 내려갔던 롤링페이퍼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살았던
그 시절 친구들의 편지가
나를 반겼다.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맙다.
밝은 네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자.’
친구들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친구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그 시절의 나
힘들어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 시절의 나
그랬다.
그 시절 난 모든 게 예뻤다.
김나령 Stalker
skfud12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