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토컨텐츠

▲ 김나령

 

지쳐만 가는 일상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서랍 속 롤링페이퍼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롤링페이퍼를 펼쳐본다.

 

깊은 밤 조그마한 오두막에 둘러앉아

작은 불빛 하나에 의존해

정성껏 써 내려갔던 롤링페이퍼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살았던

그 시절 친구들의 편지가

나를 반겼다.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맙다.

밝은 네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자.’

 

친구들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친구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그 시절의 나

힘들어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 시절의 나

 

그랬다.

그 시절 난 모든 게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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