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배르벨 바르데츠키)'를 읽고

▲ ⓒ네이버 책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이 책은 웹서핑을 하다가 처음 알게 된 책이다. ‘자존감 낮은 사람은 들어오세요.’라는 제목에 평소에 자존감이 낮고 부정적이었던 나는 홀린 듯이 게시물을 들어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글쓴이의 말에 책 제목을 바로 메모해두고 언젠가 읽어보리라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 이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다소 독특한 계기였다.

이 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자존감에 관한 심리학 도서다. 평소에도 심리나 자기 계발에 관련된 장르의 도서를 좋아하기에 읽기 시작하는 데에 거부감은 없었다. 이 책은 마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 같은, 크게 줄거리는 이런 것이라고 콕 집어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심리와 그로 인해 악순환이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위로해주는 말도 해주며,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는 쉼터 같은 책이다.

 

▲ ⓒMBC 드라마 '킬미힐미'

 

이 책을 읽다가 감명받았던 문구가 있었는데, 바로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라는 말이었다. 책의 저자가 직접 쓴 말은 아니고 한 학자의 명언을 인용한 문구지만 이 문구가 정말 와 닿았었다. 평소에 후회를 자주 하고 도전하기도 전에 실패의 두려움이 걱정되어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나도 이 명언처럼 도전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그 자리에서 ‘끝’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힘이 들 때면, 이 명언을 되새기면서 마음을 한 번 더 다잡아보려고 노력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몰랐던 사실이지만 이 명언이 예전에 방영된 드라마 '킬미힐미'에서 대사로 나와서 명대사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내 좌우명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였다. 말 그대로 좋고 싫음을 떠나 내게 다가온 기회들은 모두 열심히 하자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몇 년간 유지해오던 좌우명을 바꾸게 되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 물론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정말 필요했고, 나를 믿다 보면 자신감도 높아져서 더 열심히 살 것 같았다. 그만큼 이 책은 나의 좌우명을 바꿀 만큼 나에게 충분한 영향력이 줬다.

물론 이것을 읽었다고 해서 한순간에 자존감이 높아졌다거나 행동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깎아내리고 용기가 없었던 내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때까지 자존감이 낮았던 시간들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렇게라도 스스로 깨쳤기 때문에 더 크게 와 닿을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앞으로도 힘이 들 때 생각날 것 같은 책이다. 또 그 게시물을 썼던 글쓴이처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내가 나서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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