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친구에게 적극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주인공이 아주 어렸을 때 소설은 시작한다. 주인공의 아빠는 생활고에 이기지 못해 사장을 충동적으로 죽이게 되고 주인공을 태우고 자살명소인 호수에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의 목뒤에 아가미가 있어 살아 나온다. 호수 주변에 사는 강하라는 아이가 주인공을  발견하여 강하와 할아버지는 주인공에게 ‘곤’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같이 살게 된다. 같이 사는 동안 강하와 곤은 같은 또래이지만 곤은 강하에게 많이 맞고 폭언을 당하며 산다. 하지만 강하는 항상 곤을 지켜주는 존재이다. 곤이 자라면서 아가미가 있다는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져 마을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현실적이게 서술되어 있다. 구병모 작가 소설의 특징이다. 물에 가라앉을 때 느낌과 죽음이 몰아 닥치는 느낌을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게 표현했다. 곤이 물에 빠지게 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아가미와 성장하면서 더욱 더 반짝이는 비늘, 그리고 물고기들과 교감하는 능력들은 동화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지만 물밖에서는 그 모든 것들을 숨겨야 하기 때문에 차갑고 살아가기 힘든 현실을 차갑고 냉정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곤의 행동과 습관, 생김새까지 순수하고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곤 이라는 인물이 더 애틋하고 사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아가미는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Newsis

구병모 작가는 이 작품을 쓸 때에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지만 그저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신체 구조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모두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아가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아가미가 있는 사람들과 받아 드려진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작품이다. 그런 분들에게 아가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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