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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머지사이드의 주인을 놓고 도전장을 내민 에버튼을 상대로 '주인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와 필리페 쿠티뉴, 디보크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59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리버풀과 에버튼은 경기 전부터 많은 전력 누수로 인해서 두통을 겪어야만 했다. 리버풀은 중원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조단 헨더슨과 아담 랄라나의 부상으로 인해 그들의 대체자로 루카스 레이바와 엠레 찬을 선발 출전시켰다.

에버튼 역시 마찬가지였다. 웨일스 국가대표 경기 도중 닐 테일러에게 당한 악의적인 태클로 인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그런 콜먼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매튜 페닝턴과 메이슨 홀게이트가 중심을 이룬 백3라는 신선한 전술을 내세웠다.

그 외에도 에버튼은 1998년생의 미드필더 톰 데이비스와 1997년생의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을 선발 출전시키며 리버풀을 상대로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는 에버튼이 원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에버튼의 백3은 평소의 백4보다 중앙 수비진이 취약했으며, 골키퍼 호엘 로블레스와도 수비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로 에버튼은 전반 8분 만에 마네의 원맨쇼에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에버튼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에 얻어낸 코너킥에서 애슐리 윌리엄스가 만든 세컨볼을 페닝턴이 골대로 차 넣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닝턴에게는 리그 데뷔전에서 기록한 데뷔골이었기 때문에 모든 축구 팬들이 주목한 순간이었다.

페닝턴이 조명받는 순간도 잠시, 3분 만에 쿠티뉴가 에버튼의 중앙 수비진을 휘저으며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을 기록했다. 그 이후 리버풀은 계속해서 수비적인 약점을 노출하는 에버튼을 공략했다. 그 결과로 후반 15분에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오리기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리버풀의 화끈한 경기력에 정점을 찍었다.

 

▲ ⓒ가디언

 

리버풀은 에버튼에게 3:1로 승리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에 승점 3점 뒤진 59점으로 3위에 올라섰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목표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내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 리버풀의 잔여 8경기는 상대적인 약팀과의 경기들이지만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리버풀이니만큼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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