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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웨일스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5차전에서 아일랜드의 시무스 콜먼이 웨일스의 닐 테일러에게 끔찍한 태클을 당했다. 이로 인해 콜먼은 오른쪽 다리 아래쪽의 경골과 비골이 파열되는 이중 골절을 당했으며, 6개월 동안 결장이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콜먼 감독이 "테일러는 그런 행동을 할 선수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가레스 베일이 존 오셔에게 가한 태클은 정당했으며, 경고를 받은 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이 사항을 FIFA에 항의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며 콜먼의 부상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콜먼 감독과는 다르게 축구계에서 종사하는 많은 인사들이 테일러의 태클을 비판했으며, 네티즌들도 테일러 역시 다리가 골절돼 6~7개월 동안 결장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태클을 한 것은 동업자 정신이 없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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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태클 직후 퇴장당했으며, 경기가 종료된 후에 아일랜드의 선수들과 아일랜드의 벤치에 사과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퇴장뿐만이 아니라 테일러에게는 사후 징계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테일러는 징계 기간 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동업자 정신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콜먼의 원 소속팀인 에버튼은 로멜루 루카쿠와 재계약 난항에 이어서 콜먼의 부상으로 인해 두통을 겪게 됐다. 콜먼의 대체자라고 할 수 있는 타이어스 브라우닝이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매튜 페닝턴 등의 어린 선수들로 콜먼의 빈 자리를 채워야만 할 것이며, 콜먼은 다음 시즌이 개막한 후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많은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명 '살인 태클'은 선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살인 태클에 한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제도 도입 및 지속적인 교육으로 하루 빨리 모든 선수들이 동업자 정신과 프로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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