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올드 팬들의 심금을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시각 3월 25일 토요일 오후 11시에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매치가 열린다. 리버풀은 매년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많은 팀들과 레전드 매치를 주최했으며, 올해에는 레알과의 레전드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아마도 리버풀 팬들이라면 이스탄불의 기적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던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하고 후반전 6분 만에 3골을 따라잡아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그 기적 같은 경기를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이른다.

그 이스탄불 기적의 주역들이 리버풀 레전드 팀의 주를 이루게 됐다. '춤덱' 예지 두덱과 욘 아르네 리세, 스티븐 제라드, 루이스 가르시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디트마르 하만, 제이미 캐러거 등의 선수가 리버풀 레전드 팀으로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레전드 팀도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대표적으로 미첼 살가도와 호베르투 카를로스, 루이스 피구, 클라렌스 시도르프, 루벤 데 라 레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크리스티앙 카랑뵈,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등이 리버풀 레전드 팀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레전드 매치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건 리버풀의 제라드 출전 여부였다. 이번 시즌에 리버풀 아카데미의 코치로 부임한 제라드는 레전드 매치에 참가가 확정되고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재단 레전드 매치에 정말 뛰고 싶었다. 안필드는 내 심장에서 항상 특별하게 여긴 곳이다. 훌륭한 레전드들과 함께 경기에서 뛰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 재단의 안드레아 쿠퍼 대표 역시 "우리는 제라드가 처음으로 리버풀의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 리버풀과 관련된 모두에게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리버풀과 레알 팬들이 모두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두 팀의 레전드 매치는 지난 2015년 6월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려 레알이 4:2로 승리했으며, 이번 레전드 매치는 한국시각 3월 25일 토요일 오후 11시 안필드에서 시작된다.

리버풀 레전드 팀 출전 명단 : 러쉬, 파울러, 두덱, 웨스터벨드, 앙쇼, 케네디, 토레 크바르메, 맥아티어, 아게르, 밥, 리세, 맥마나만, 알드리지, 제라드, 가르시아, 오웬, 스미체르, 디아오, 베르게르, 하만, 맥칼리스터, 캐러거, 톰슨

레알 레전드 팀 출전 명단 : 콘트레라스, 살가도, 파본, 산즈, 카를로스, 피구, 시도르프, 데 라 레드, 아마비스카, 모리엔테스, 사비오, 산체스, 요렌테, 카랑뵈, 부트라게뇨, 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