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 꽃, 수성못을 소개합니다.

▲ 뉴스웨이

수성구의 꽃, 수성못. 나 역시도 어릴 때부터 줄곧 수성못에 자주 간다. 무섭게 발전하는 탓에 갈 때마다 달라져있어서 놀라곤 한다. 이러한 놀라운 발전으로,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데이트 명소로 손에 꼽히게 된 수성못을 계절별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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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봄이다. 사계절의 수성못 중 하나의 계절을 꼽자면 단연 봄이다. 수성못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온 나는, 봄만 되면 수업이 끝난 후 항상 수성못으로 뛰쳐갔을 정도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벚꽃이라고 생각한다.
양쪽으로 벚꽃이 피어있어, 마치 벚꽃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든다. 그 터널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사진도 찍고 솜사탕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만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든다. 포근한 날씨, 얇아진 옷, 살랑이는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비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벚꽃뿐만 아니라, 좋은 날씨에 타는 오리배 또한 최고이다. 오리배를 타게 된다면, 초반에 다리운동 하는 것처럼 열심히 달려서 멀리까지 간 후, 페달을 밟지않고 다리를 쭉 뻗고 노래를 들으며 두둥실 떠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바쁜 일상에 달콤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것이다. 저녁이 되면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귀까지 호강한다. 수성못을 돌다가 다리가 아파질때쯤, 카페골목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카페가 있으니, 들어가서 쉬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coffee smith를 추천한다. 1층과 2층 모두 전면 창문인데, 봄이나 시원한 여름에는 모두 열어놓고, 3층엔 루프탑 라운지가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 커피스미스 홈페이지 캡처

두번째로는 여름. 푹푹 찌는 대구에서 수성못의 여름은 오아시스이다. 여름엔 더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펑펑 터뜨려주는 시원한 불꽃축제(=폭염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연예인들도 오는 큰 축제이기에 가려면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한다. 시작시간이 되면 버스와 지상철은 탈 틈도 없고, 폭죽이 잘 보이는 카페와 음식점은 이미 예약으로 꽉 차있다. 나도 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지만 아쉬웠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낮에 활동하는게 힘드니, 밤에 가서 시원하게 맥주 한캔 먹으면 폭염은 저리가라다. 야간 오리배도 운영하니, 타보는것을 추천한다. 낮과는 차원이 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것이다.

▲ imaeil 불꽃축제

세 번째로는 가을이다. 높은 하늘, 시원한 바람, 물든 단풍. 봄 못지않게 산책하기 좋은 날씨이다.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수성못 근처에는 수성못이 한눈에 훤히 보이는 분위기 좋고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뿐만 아니라 수성못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들안길에 음식점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의 종류는 거기 다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해의 끝, 겨울이다. 겨울에는 수성못만 돌기에는 상당히 춥긴 하지만, 눈이 온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수성못 바로 옆에 있는 수성 랜드에 가면 추위를 다 잊게 만드는 예쁜 불빛들이 반짝이며 기다리고 있다. 연인과 함께 와서 인생샷 많이 찍어가길 바란다. 수성 랜드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불빛뿐만 아니라 놀이기구와 사격, 등 소소한 즐길 거리가 있으니,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 수성랜드 홈페이지 캡처

이렇듯, 대구 데이트 명소로 당당하게 자랑할 만한 수성못. 사계절 중 언제 가도 아름다우니 꼭 한번 방문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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