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횃불로, 민심은 분노로...

 겨울의 입구에서 찬바람이 세게 불어 오는 저녁, 추운 밖보다 따뜻한 이불 속이 더욱 그리워지는 주말 저녁. 하지만 2016년 12월 3일 오후 5시, 대구 동성로의 거리는 달랐다. 따뜻한 이불 속 보다는 분통한 마음과 끓어 오르는 마음에 따뜻한 촛불의 열기 속으로 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이끌었다. 아이러니하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떨어지는 온도와 대비하여 촛불의 수는 더욱 더 늘어가고 있다.

▲ (출처 :“꺼지지 않는 촛불”지방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 열려 / 브릿지경제DB, 16.12.04)

 길거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남녀노소 불분하고 저마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라는 피켓을 들고,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한일 극장 앞 거리에 무대가 설치되어 단순한 시위가 아닌 같이 노래 부르고, 자유발언 하는 고차원적인 집회 현장이였다. 사람들은 모두 사회자를 따라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었다.

 동성로에는 조금 늦게 도착하여 피켓과 촛불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 봉사자 분들이 촛불과 피켓을을 무료로 나누어 주셨다. 촛불을 붙이기 위해 서로의 불빛을 나누는 경험에서 끓어 오르는 마음 속에서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았다.

 저번 5차 촛불집회 당시, 포항 시내 우체국 앞에서 참가하였지만 이번 6차 촛불 집회를 거치면서 촛불을 더욱 불타올라 촛불뿐만 아니라 횃불 또한 등장하였다. 하지만 전 집회와 비교하여 이 촛불이 감정적으로 바뀌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지역적 차이도 있고, 사회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처음 우리가 촛불 들었을 당시, 평화적으로, 민주적으로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심은 더욱 들끓어 올라 자칫 누군가가 방아쇠를 당긴다면 극단적으로 치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차 사회자의 발언의 강도 또한 자극적이며 강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평화적인 민주주의 시민으로 끝까지 나아가야한다. 자칫 감정만 앞세우다 보면 진짜 봐야하는 것을 못 볼 수 있는 것이다.

 집회 도중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집회 가장 앞자리에서 참여하고 있다가 시민들에게 온갖 타박을 듣고 있었다. 이 입장도 이해가 된다. 단순히 탄핵안 제기를 연장하였다는 측면에서 국민의 원통을 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비박계를 설득시키기 위해 연장하였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국민의당에 실망한 점이 비박계를 너무 의지하고 있다는 점, 국민은 수 싸움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행동해 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된다.

▲ 사진은 '민중의 소리' 영상 캡처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FmiJgSRrkc4)

 

 촛불집회 행사 이후, 한일 극장에서 시작하여 대구 새누리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행진에 비록 참여는 못하였지만 이후에 이루어진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이 새누리당에 가진 감정을 충분히 들어 냈다고 본다. 보수와 새누리당의 굳건한 터전인 대구, 경북에서 이제는 대구 경북이 주도해서 바꾸고 있는 듯하다.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beA2SbE4s5Q)

 

집회 도중 여러 노래 가사를 통하여 집회하였지만 이 노래가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이 노래는 '레 미제라블' 에서 나온 '민중의 노래'이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 하나
저 너머 장벽 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써 조국을 물들이라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1-v-caozIP4)

 

 당신이 이번 집회에 찬성 하든 반대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이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되며, 그 내용에 따라 적합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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