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우리를 조종한다면?

누구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를 산다. 누구는 열심히 여행을 다니면서 산다. 사람들은 다 다르게 산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담덕넷

왜 그런지를 알면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까? 만약에 누군가 과제를 하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과제를 왜 하는 걸까? 성적을 받기 위해서? 왜 성적을 받으려고 하지? 졸업을 하려고... 왜 졸업을 하려고 하지? 취업을 하려고... 왜 취업을 하려고 하지? 돈을 벌려고...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 라고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를 넘어 사람들이 사는 것에 대한 문제, 특히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삶에 대한 문제를 고민한 사람이 있다. 바로 마르크스이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에서 문화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연구한 학자이다. 하지만 문화라는 것은 수동적인 반영이 아니라 상대적인 독립성을 지니고 있어 상부구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가들.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는 결국 자본주의 목적에 적합한 형태일 것이고 노동자들을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옥스비어학원

현재도 우리는 정해져있지 않은 계급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나름대로 문화를 누리면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문화조차도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라면 과연 그 문화가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를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일명 엘리트 계층의 짜놓은 대본은 아닌지,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가 과연 우리의 이유인지 그들의 목적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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