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가 주는 파급력

 

보통 영상광고가 더 기억에 남고 파급력이 있다는 점에서 영상광고가 옥외광고보다 더 인기가 있지만 옥외광고에도 그 못지않은 파급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보이는 광고들이 많다. 옥외광고는 가장 오래된 광고형태이며 현대인이 가장 많이 노출되는 광고이다.

지금 선보일 옥외광고들이 대체로 그러하다.

▲ 출처:Ads of the World

이 광고는 한국 대학생들이 만든 캘빈클라인의 속옷 광고이다.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3위인 ‘브론즈 월드 메달’ 학생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하얀 슬립을 입은 여성의 상반부가 드러난 이 작품은 실제로 비가 오면 특수 잉크로 인쇄된 슬립이 젖어 속옷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관능미를 강조한 창의적인 생각이 이들을 수상자로 만들었다.

▲ 출처:Ads of the World

이 광고는 Koleston Naturals의 염색약 옥외광고이다.
보통 염색약을 광고하면 연예인들이나 아이돌들이 형형색색의 머리색을 뽐내며 주로 영상광고로 많이 소개된다. 하지만 이 광고는 옥외광고의 장점을 살려 여자 그림의 머리 부분만 잘라내어 광고판 뒤 바다와 하늘의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스러운 빛에 머리카락 부분의 색이 다르게 표현된다. 이는 Koleston Naturals이 천연성분을 함유한 염색제라는 것과 자연스러운 염색색상이 표현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처럼 색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광고하여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옥외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 출처:Ads of the World

berger paint의 페인트 광고이다. 이 광고 역시 옥외광고의 장점을 살려 제작되었다. 페인트공이 페인트 롤러로 흰 바탕을 채우고 있는데 이것 또한 페인트 롤러 크기의 종이를 잘라 마치 하늘색 페인트를 바르는 것처럼 표현하였다. 실제 하늘처럼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지닌 페인트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 연예인을 안 써도 이런 인상적인 광고를 간결하게 창의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이 사고의 폭을 넓혀 주는 것 같다.

▲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클래스

스포츠 회사 나이키 광고에서도 이런 재미있는 광고들이 많다. 그 중 설치광고인 이 광고는 농구를 연상하게 하는 광고이다. 농구 백보드를 이용하여 쓰레기통을 마치 농구골대로 보이게끔 하였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라는 문구 없이도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농구하듯이 수거하여 쓰레기 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나이키 그 자체의 광고에도 성공하였다. 누가 쓰레기통을 보고 농구대 이미지를 연상하겠는가.

아직 한국에는 이처럼 다양한 옥외광고들이 많이 없다. 땅 덩어리의 차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써야 한다는 광고주들의 입장에 맞추어 주느라 광고기획가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 기회가 많이 없다. 이런 기발한 옥외광고로도 크게 돈 안들이고 인상 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많은 광고주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창의적인 광고들을 길거리에서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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