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총선이야 말로 반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대부분의 언론에서 이번 총선은 여당의 승리라는 전제하에 과반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 누구든 생각은 했지만 설마 일어날까 하는 일이 벌어졌다.

ⓒ 주간경향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되고 국민당이 제 3당이 되면서 새누리당은 과반수가 아니라 제 1당에서 물러나고 3당 체제가 되었다.

과연 여소야대는 예상할 수 없는 결과였을까?

이번 4.13 총선은 우선 2030세대의 ‘분노의 투표’를 빼놓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청년들의 바람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의 발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분노의 표를 던진 것이다.

ⓒ 헤럴드 경제 뉴스 박현구 기자

2030은 왜 분노를 한 것일까?

이유는 경제이다. 정부와 여권이 제시한 청년실업·일자리 창출 등 각종 청년대책이 2030세대들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으면서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다.

청년실업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이며,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면 현재 청년들은 하루하루를 말 그대로 지옥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권은 나름의 정책을 내세운다.야당이 경제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들의 아젠다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여당은 먼저 경제를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아젠다로 끌어 들이는 것이다.이는 청년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거시적인 방편만 세우게 되고, 몸소 겪고있는 청년들은 답답할 따름이다.

그에 2030세대는 지치고, 분노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2030세대들이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언론에서는 "‘보수층은 균열하지 않는다.’는 통설과 ‘유권자 구성상 보수 성향이 강한 50·60대가 많고,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높은 20·30대는 투표율이 낮아 여당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깨졌다."고 말했다. (ⓒ 미디어워치 박필선 기자)

ⓒ G-e뉴스 김채린 기자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보이는 또 다른 변화는 지역주의가 무너진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지역 지역구 49곳 중 35곳, 경기지역 60곳 중 40곳에서 선전해 수도권을 휩쓸었다. 반면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의 압도적이 승리고 ‘녹색물결’을 이뤘다.

한국은 지역감정이 세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고지식한 지역감정은 어떤 투표결과에도 확신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것을 보여주었다. 언제는 아주머니들이 서로 얘기를 하시는 걸 들었는데, “뽑을 사람이 없더라. 자기들끼리 싸우고 뭐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아주머니들끼리 선거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시는 것을 들었다.

어르신들의 지역감정은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도 결국엔 2030세대의 부모님이신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에 지치고 분노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제 제 1당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제 3당 국민의당의 등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불안정한 제 1당이 되면서 3당 체제가 되었다.

4.13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이제 답을 말할 차례다. 국민들은 빠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을 원한다. 기대하지 않는다. 두고 보는 것이다. 국민의 대답은 다음 투표로 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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