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그는 누구인가?

 

 하늘은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이라고 한다. 그렇다. 무한대의 넓은 공간. 이러한 무한대의 공간을 가진 하늘은 낮과 밤의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이렇게 차이가 심한 낮과 밤의 하늘 중 내가 좀 더 사랑하는 밤의 하늘을 찍는 사진작가를 소개해 주려고 한다.
 

▲ ⓒ권오철 (대둔산, 운해 위로 은하수가 흐르던 밤)


 권오철. 그는 대한민국의 천체사진작가이다. 2013년 『SBS 스페셜 - 오로라 헌터』 소개 이후 유명해졌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그의 사진을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래 그의 직업은 사진작가가 아니었다. 서울대 해양공학과를 졸업해 전공과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2009년도에 좋은 기회를 얻어 옐로나이프의 오로라를 보러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동행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했고 온몸으로 오로라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때의 일이 그에게는 큰 자극이었던 것 같다. 잘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그 길로 천체사진작가가 되었다.
 

▲ ⓒ권오철 (옐로나이프 오로라)


 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을 보고 있지 않더라도 하늘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한다. 분명 사진인데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위의 사진은 2009년도에 그의 인생을 바꾸게 해준 옐로나이프에서 찍은 오로라 사진이다. 마치 오로라가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 ⓒ권오철 (킬리만자로, 남쪽하늘)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사진은 타임랩스 기술을 사용한 사진이다. 타임랩스 기술은 권오철 사진작가님이 처음으로 사용하신 사진촬영 기법이다. 2000년도에 처음으로 원리를 알았지만 그때 당시의 카메라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2008년도에 좋은 카메라가 나오며 타임랩스 기술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고, 오늘날 널리 퍼져 일반 사진작가들도 자주 사용하는 기술 중에 하나가 되었다.

 

 

 

 

 

 

 

 

 

 

 

 

 

 

 권오철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면, 그의 꿈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다.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천체사진작가의 길을 걸어가는 그를 보며 나 또한 그의 꿈을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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