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 '히데아키 하마다'

 

 ⓒ 사진 작가 '히데아키 하마다' 인스타그램

 히데아키 하마다는 아들 바보로도 유명한 일본 사진작가이다. 이 작가는 자신의 아들의 일상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다. 위 사진은 히데아키 하마다의 아들 한 명이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창문 가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사진 작가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을 담았다. 우리가 소소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 사진 작가 '히데아키 하마다' 인스타그램

다음 사진은 두 아들이 선풍기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는 사진이다. 아이들의 개구진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이 사진은 평소에 나도 많이 친 장난이고 이 장난을 칠 때마다 부모님에게 혼났던 장면이 떠오른다.

두 사진을 통해 옛날 나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릴 때 나는 더위를 많이 타서 항상 창문 가에서 땀을 흘리면서 잠을 청했던 기억도 떠올랐고, 선풍기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 아빠가 이런 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사진첩을 만들었던 기억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아빠가 만들었던 사진첩에는 내가 우는 모습, 밥 먹는 모습까지 많은 사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나의 옛 모습들이 창피해 그 사진첩을 창고 구석에 있는 상자에 넣어두었는데 요즘 생각날 때 보면서 나의 옛 추억들을 떠올리곤 한다.

 

    ⓒ 사진 작가 '히데아키 하마다' 인스타그램

이 세 개의 사진들은 아들을 향한 아빠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고, 일본 특유의 색감을 볼 수 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 과거들을 찍으며 작가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어른들이 나에게 해주는 말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이 말에 공감하게 된다. 친구들과 떨어져 대학에 오면서 가끔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곤 한다. 작가도 나중에 두 아들이 커서 이 사진들을 보며 추억을 만들라는 생각에 두 아들의 커가는 모습을 찍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사진을 보며 과거를 되새기고 또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나는 사진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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